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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QELAB, Seoul National University

NCRCAPAS, Seoul National University

이 곳은 개강을 하였습니다.

김정호 2001.08.26 22:04 조회 수 : 4900 추천:154

안녕하십니까?



한국은 지리한 여름을 멀리하고, 신선한 가을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겠지요..



이곳은 지난 수요일 개강을 했습니다.



이곳의 대학원 수업은 굉장히 load가 심한 것 같습니다.



이론 과목은 매주 숙제가 나오고 시험도 3번을 보며,



시험이 2번이면 프로젝트가 있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실험 과목에서는 optical spectrum analyzer, network analyzer,



semiconductor parameter analyzer 같은 장비를 다루는 방법을



강의하며, 매주 실험 보고서를 써야하고 이론 시험도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대학원에서 한 학기에 3과목 듣는 것이 굉장히 힘든 일로



여겨지는 것 같습니다.





Chuang 교수님 연구실에는 현재 박사과정이 3명 석사과정이 5명이며,



저와 석사과정의 태국 학생을 제외하면 모두 native American입니다.



내년에 두 명의 박사과정이 졸업을 하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제가



lab. senior가 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연구실의 미국얘들은 대채로 nice한 것 같습니다. 컴퓨터 하나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는데, 컴퓨터 잘 하는 얘가 고치느라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프린터 용지도 떨어짐이 없이 잘 공급되고 있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컴퓨터에 프린터가 물려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제



책임이겠지만...)







미국얘들에게 Seoul National University 졸업했다고 하니까, 들어 본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South Korea가 어디에 있는지는 알까... 중국, 대만, 일본,



인도, 태국, 에콰도르, 러시아, 아르헨티나, 세네갈, 이란... 이 많은 나라들



속에서 Korea의 위치는 어디에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자 제품을 보면 삼성전자 제품은 항상 일본 제품보다 싼 값으로 판매됩니다.



다행히 "sold out" 되는 경우가 많지만 한국의 제품은 저가격에 비해 다소 좋은



품질을 가지고 있다는 인식이 미국에 널리 퍼져 있지 않은지 모르겠습니다.



자동차도 한국의 자동차는 중고차 가격이 매우 낮은데, 일본의 자동차는



중고차도 새차의 값에 비해 많이 차이가 나지 않아서 한국 유학생들도



일본차를 사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곳 경제 사정이 나쁜 상태이기 때문인지 이곳의 올해 대학원 입학생의 숫자가



예년에 비해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Lucent처럼 엄청난 수의 감원을 한 기업에서



학사나 석사 학위를 가지고 있는 technician들이 주로 감원의 대상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박사 학위를 위해 대학의 문을 두드리는 technician들이



많을 거라고 합니다.









지난 목요일 저녁에 무리를 지어 날아가는 기러기를 처음으로 보았습니다.



뭔가 가슴 뭉쿨한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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