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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QELAB, Seoul National University

NCRCAPAS, Seoul National University

Re:admission posting....

이병호 2001.04.24 03:55 조회 수 : 13629 추천:353

좋은 학교에 가게 된 것을 축하하네.

Chuang 교수님은 지금 서울시립대에 계신 안 도열 교수님의 지도교수셨는데,

안 교수님은 널리 알려진 전설적인 분이라네. 우리 연구실로 치면 김 경염 군의 취향과 능력이 안 교수님에 가장 가까운데.

하여튼, Chuang 교수님은 안 교수님의 영향으로 한국 학생에 대해 매우 좋은 인상을 갖고 계실 것이고, 그것이 김 정호 군에게 도움도 되겠지만, 부담도 될 수 있네.

항상 매사에 최선을 다하며 열심히 연구하길...



남아있는 학생들에게:

전기공학부에서 한 학년에 평점 평균이 4.0 이 넘는 학생들이 10 명이 넘곤 하는데, 대부분이 유학을 가서 대학원에서는 3.7 정도 되는 학생도 찾아 보기 힘든게 현실이다.

고등교육재단(사실 내가 이 재단의 지도 교수이기도 하지만)에서 비롯된 유학장학생 제도가 큰 역할을 했고 최근에는 정보통신부 지원으로 IT 분야에서 200명의 국비 유학생을 뽑고 있다.

똑똑한 학생들이 외국에 나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지평을 넓히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반면에, 우리나라의 대학원에 남아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는 것도 큰 의미를 갖는다. 해외 논문 발표도 많이 나가기 때문에 외국을 둘러 볼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오히려 외국을 몇 번 나가 본 학생들은 귀찮다고 외국 학술회의 논문을 내지 않으려고 하는 경우까지 있을 정도니.

일본의 경우는 전기, 전자 분야에서 미국 유학을 거의 가지 않는다. 일본이 낫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르겠고, 하여튼 일본에 계속 남아 있어야 일본에서는 대접 받는다. 동경대의 경우는 동경대에서 계속 커야 동경대 교수가 될 수 있고, 교수가 된 다음에 1년 미국에 방문학자로 보내 준다.

어느 쪽이 좋다기 보다도, 각자가 대학원에 남을 것인지 유학을 갈 것인지, 취직을 할 것인지 잘 선택해서 할 일이지만, 앞으로 계속 서울대의 위상이 올라가고 있고, 얼마나 올라갈지는 교수와 대학원생이 하기 나름일 것이다.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우리 학부의 어떤 교수님이 미국 유수의 어떤 대학 (아마 UIUC 아니었나?) 교수님과 이야기 하면서, 서울대가 논문 업적을 늘리기 위해 그 대학을 bench marking하여 노력한다고 했더니, 그 외국 교수님 왈, "무슨 이야기냐, 너희의 논문 수가 우리의 논문 수보다 많다"라나...

우리 연구실의 논문 수도 사실 가히 기록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얼마나 중요한, 영향력 있는 논문을 쓰는가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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