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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QELAB, Seoul National University

NCRCAPAS, Seoul National University

From UConn

이병호 2001.07.17 13:05 조회 수 : 7421 추천:238

Prof. Javidi가 지난 주 시카고의 Photorefractive Conference에 다녀와서 김 경염의 논문이 좋더라고 이야기하던데, 개인적으로 김 경염과 이야기할 기회가 없어 아쉬웠다고 함. (아마 인사치레 이야기인지도 모르겠지만)

Javidi 교수는 박 재형을 이 곳에 파견해 줄 수 없느냐고 몇 번 씩 이야기하기도 하고...



Javidi 교수가 부러워하는 것은 내가 우수한 학생들을 많이 데리고 있다는 것이네.



미국에서의 생활과 한국에서의 생활은 여러가지로 다른데, 여기는 서울처럼 복잡하지가 않아 여유롭고, 여러가지 면에서 삶의 질이 한국에서의 그것보다 좋지만, 더러는 한국처럼 부대끼며 치고 받고(?) 술마시며 인간적으로(?) 사는 것을 더 선호하는 한국사람들도 있네.



UConn은 부근에, MIT, Harvard, Yale처럼 뛰어난 대학들이 많아 일반적으로 좋은 학생들을 끌기가 어렵다는 문제를 갖고 있어 학교 랭킹을 높이기가 어려운 모양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Javidi 교수가 그런 업적을 내는 것은 매우 높이 살 만한 일이네. 그 연구는 대부분 visiting scholar와 같은 외국인에 의존하지만. 이것도 대단한 능력인 것이 그러기 위해서는 계속 큰 연구비를 따오는 능력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네. Javidi 교수의 논문 리스트는 우리 연구실의 그것에 비해 볼품 없지만, 많이 인용되는 논문을 쓴다는 것이, 즉 남들이 하던 것을 약간씩 modify하기 보다는 좀 새로운 영역을 열 수 있는 일들을 한다는 것이 높이 살 만한 점이네.



서울대는 학생의 능력도 우수하고, 연구비도 많고, 지원 시스템도 지금은 매우 잘 갖추어져 있어 좋은 업적을 내기가 매우 유리한 상황이네. 문제는 얼마나 좋은 독창적 아이디어를 내느냐 하는 것인데...



하여튼 우리 한국이 국력과 능력에 비해 광전자공학 분야에서 아직 결과가 미흡한 것이 사실이네. 호주 같은 경우도, 우리보다 나을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광관련 회사들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이렇다하고 세계적으로 내세울만한 상품이라든가 연구결과물이 거의 없다는 것이 문제인데...

DRAM이나 LCD, PDP처럼 광전자공학 관련 제품도 세계적으로 내세울만한 무엇인가가 못나오는 것이 안타깝기도 하고...



하여튼, 우리 연구실은 계속해서 우수한 학생들을 끌 수 있는 매력을 유지해야 하고, 여러분들은 자신의 울타리를 한국에만 국한하지 말고, 졸업 후 외국으로 진출할 수도 있으니, 중요한 것은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업적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임. 반드시 한국에 있는 것만이 애국하는 길은 아니네. 중국인들의 경우를 보면, 대만, 본토 중국, 미국에 있는 중국인들이 서로들을 끌어주고 추천해주고 협조하며 서로의 위상을 높여가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네.

그런 의미에서 정 윤찬 박사가 또 외국으로 나가게 될 것이라는 점은 우리 연구실을 위해서도 고무적인 일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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