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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전문연구요원복무기간단축에대해

이병호 2003.04.15 12:23 조회 수 : 3573 추천:105

아니, 백 승인은 '수료후 5년'이란 것을 모르고 있었단 말인가?

하여튼 4년으로 줄어드는 모양이니 다행이군.



이렇게 4년으로 줄어드는 것은 '병무기간 단축'의 영향이라기 보다는 '이공계 기피현상' 때문일 것 같다.

얼마전까지만해도, 대선공약인 병무단축으로 인한 전력손실을 메우기 위해 특례제도를 축소하여 종국적으로는 폐지하겠다고 국방부에서는 이야기했던 것 같으니.



사실 이 박사특례라고 속칭 부르는 제도는 서울대 공대 교수님 몇 분의 지난한 노력으로 만들었던 것으로 나는 알고 있다.

장성들과 밤 늦게까지 술을 마시며 설득하고, 요구하는 자료를 밤새 만들어 다음날 아침에 갖다 내고 했다는 무용담(?)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



이건 사실 특혜라고 할 수 있다. 누구는 군에 가서 한 달에 몇 천원 받으며 고생하는데, 누구는 박사학위까지 받고 회사에 가서 떼돈(?)도 벌고 하니...

대만의 경우는 남자는 모두 군대를 가야 한다고 들었다. 그래서 미국으로 유학나오는 사람들을 보면 나이가 좀 들었다.



최근, 이 시험에 응시하는 사람들은 과락을 당하는 무지몽매(?)한 학생들만 빼곤 거의 합격한 것으로 아는데, 정원을 가까스로 채우거나 못 채우거나 했던 것으로 나는 안다.

그래서 국방부에서는 더욱 이 제도를 없애려 했고...



이러한 '특혜'가 설득력을 가지는 것은(그것도 이렇게 평등이 모토인 이 때에) 이공계 기피현상 때문이다.

자연계 학생들이 의대나 한의대를 선호하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똑똑한 사람들이 의사가 되어야 한다는 데에는 찬성한다. 그래야 오진이 적어질 테니.

문제는, 우리나라가 옛날처럼 노동력으로 승부하는 공산품을 수출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보험이나 금융같은 서비스 업으로 외국에 진출할 수도 없다는 것이니...



여기 맥도날드를 보면 아이들을 유혹하기 위한 해피 밀이라는 세트 메뉴가 있는데, 장난감을 준다. 그런데, 그 장난감이 상당히 그럴 듯 하다. 그래서, 이 돈 받고 어떻게 이런 걸 주나 싶다. 나름대로 전략이 있겠지만, 하여튼 이런 상당히 괜찮은 장난감을 이 값싼 어린이 세트 메뉴에 끼워 줄 수 있는 것은 이걸 중국에서 만들어 오기 때문이다.



우리는, 메모리든, 휴대전화든, 디스플레이든, 중국이 늦게 늦게 쫓아오기만을 바랄 뿐이지...



이렇게 박사특례가 4년으로 줄어드는 것도 학장님을 비롯한 일부 뜻있는 분들이 계속해서 정책입안자들에게 입력을 했기 때문이다.



정부에서도 이공계 대학생들을 지원하는 장학금 제도도 만들 모양이고, 서울공대 학생들도 상당히 혜택을 받을 모양이다. 아마 학부생인 것 같지만...

서울공대에서도 훌륭한 학생들을 가진 고등학교들에 선전도 다니기 시작한 모양이다.

평등은 발전을 할 수 있는 길이 아니다.

발전을 위해서는 끊임없는 경쟁이 있어야 하고, 끊임없는 자기 혁신이 있어야 한다.



다음은 며칠 전 UC Berkeley 공대 학장이 동문들에게 보낸 이메일의 서두이다.



Dear Berkeley Engineers,



Last week, U.S. News & World Report released their 2003 rankings of engineering graduate schools. I am pleased to report that Berkeley Engineering is again one of the top three ranked schools in the country in this survey, just slightly behind MIT and Stanford. However, Berkeley continues to draw students with average GRE scores well above other top schools and we certainly experience that talent in the students we educate every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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