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이 염려해 준 덕분에(?) 나하고 김휘는 이곳에서 발표를 잘 했다.

상당히 큰 학회이다. 노벨상 수상자도 두 명이나 왔고...

그리고, 이건 오늘 알게 된 것인데, 최근 자료에 의하면 Applied Physics Letters의 임팩트 팩터가 4 조금 아래로 떨어졌고, Optics Express의 임팩트 팩터가 4를 약간 넘었다.
APL 보다는 Optics Express에 논문 내는 것을 장려해야 하겠군...

오늘은 어떤 출판사의 에디터와 한 시간 동안 미팅을 했다.
여기 오기 전에 나에게 책을 쓰지 않겠느냐고 메일을 보냈던 사람인데, 나에 대해 상당히 사전 조사를 했더군...

결론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출판사는 영리업체니 당연히 잘 팔릴 책인지를 따진다.
김휘가 시간이 난다면 numerical ananlysis for nano-structure diffractive optics 같은 주제로 책을 내고 싶지만, 출판사에서는 학부 교재가 아닌 한 최대 400 페이지 분량이 넘으면 곤란하다고 하더군. 수지가 안 맞겠지...
출판사에서는 책을 내자고 하는데 사실 우리가 시간이 있는지 문제다.
지금도 챕터 세 개를 써야 하는 책들이 있는데, 여러분들이 내게 초안을 줬지만, 내가 아직 고치지를 못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말하자면 좋은 책을 쓰는 것은 무지 시간이 많이 든다. 국내 대학에서는 별로 업적으로 고려 해 주지도 않고... 책 한 권이 논문 한 편과 같이 취급되니 차라리 그 시간에 논문들을 쓰는 것이 훨씬 낫다.

하지만, 외국의 경우를 보면, 좋은 책을 쓰는 것이 지명도를 높이는 좋은 수단이기도 하다.

내가 가끔 하는 말이지만, 교수는 자영업과 마찬가지여서, 마음을 비우고 편하게 지내려 하면 어느정도 그리 할 수도 있고, 반대로 하는 일에 욕심을 내자면 끝이 없다... 휴일도 없이 가게 문을 여는 자영업자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