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비행기를 그렇게 많이 타 보았지만, 이번처럼 황당한 건 처음이다.
물론, 나리타에서 고생한 적도 있지만 (그 때, 나리타 공항에서 밤을 샌 임 용준의 예도 있고 하지만).
당초는 나리타에 가서 Washington DC로 가는 비행기를 바꾸어 타게 되어 있었다.
그런데 나리타 행 비행기 탑승 후, 승객을 않혀 놓고 두 시간여에 걸쳐 비행기를 고친다고 하더니, 더 늦어지니 나리타에서 갈아타기로 되어 있던 승객들은 이미 늦었으므로 다 내리라는 것이다.
그래서 다른 항공사 비행기로 씨애틀로 가도록 어렌지가 되었는데, 이 비행기가 씨애틀 상공에서 50분을 선회하더니 안개 때문에 못 내린다며 밴쿠버로 갔다.
6월에 가야 할 밴쿠버를 미리 가 본 셈인데, 불행히도 기내에 앉아서 몇 시간을 기다리다 그 비행기가 다시 씨애틀로 왔다.
하여... 지금은 씨애틀 공항에 내가 있는데, 여기 시간으로 오늘 밤 11:30 비행기로 워싱턴 DC를 향해 떠나 그곳에 새벽 7시 도착할 예정이다.
한 마디로 미국내 비행기에서 1박을 해야 하는데, 만약 잠을 못 이룬다면 내일 하루는 날아 갔다고 봐야...
비행기 안에서 신문을 보니 강성모 박사님이 UC Merced 총장이 되었더군.
이 분이 누구냐면 연세대를 다니다 유학을 떠나, UC Berkeley에서 회로설계로 박사학위를 받았었다. 그리고, 일리노이 대학에 있다가, 일리노이 대학 전기과 학과장으로 일했다.
우리 학부의 1단계 BK 사업에서 일리노이에 학생 파견이 성사된 것도 이 분 때문이다. 나는, 이 파견 프로그램이 굴욕적인 거였다고 생각하지만 (학생도 바치고, 돈도 바치고...)
어쨌든 그 후 이 분은 University of California at Santa Cruz에 공대 학장으로 자리를 옮겨 활발히 활동했다.
그리고, 이제 UC의 새로 만든 캠퍼스 UC Merced의 총장으로 선정된 것이다.
Merced는 요세미티 가는 길에 있고, 참고로, Chiao 교수도 UC Berkeley 물리학과에서 여기로 옮겨 갔다. Chiao 교수는 비선형광학 현상인 self-focusing을 발견한 사람이고, 소위 superluminal tunneling 실험으로도 잘 알려진 사람이다.
하여튼, 강성모 박사님이 미국에서 태어난 교포가 아니라, 한국에 살다가 대학 때 건너간 분임을 고려할 때, 여기 총장으로 선정되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미국 대학은 우리나라와 달리, 학과장, 학장, 총장의 힘이 막강하다.
학과장이 학과의 교수 연봉을 정하며, 이런 leadership에 있는 사람들이 어떤 분야를 사장시키고 어떤 분야를 새로 키울 것인가를 결정한다.
물론, 총장의 제일 큰 임무는 기여금 모금을 엄청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분의 지도교수가 필리핀계였다는데, "아시아인이 미국사람과 비슷한 정도로 해서는 이 사회에서 성공할 수 없다. 훨씬 뛰어나야 한다." 했었다는군. 그걸 항상 염두에 두고 살아오신 모양이다...
물론, 나리타에서 고생한 적도 있지만 (그 때, 나리타 공항에서 밤을 샌 임 용준의 예도 있고 하지만).
당초는 나리타에 가서 Washington DC로 가는 비행기를 바꾸어 타게 되어 있었다.
그런데 나리타 행 비행기 탑승 후, 승객을 않혀 놓고 두 시간여에 걸쳐 비행기를 고친다고 하더니, 더 늦어지니 나리타에서 갈아타기로 되어 있던 승객들은 이미 늦었으므로 다 내리라는 것이다.
그래서 다른 항공사 비행기로 씨애틀로 가도록 어렌지가 되었는데, 이 비행기가 씨애틀 상공에서 50분을 선회하더니 안개 때문에 못 내린다며 밴쿠버로 갔다.
6월에 가야 할 밴쿠버를 미리 가 본 셈인데, 불행히도 기내에 앉아서 몇 시간을 기다리다 그 비행기가 다시 씨애틀로 왔다.
하여... 지금은 씨애틀 공항에 내가 있는데, 여기 시간으로 오늘 밤 11:30 비행기로 워싱턴 DC를 향해 떠나 그곳에 새벽 7시 도착할 예정이다.
한 마디로 미국내 비행기에서 1박을 해야 하는데, 만약 잠을 못 이룬다면 내일 하루는 날아 갔다고 봐야...
비행기 안에서 신문을 보니 강성모 박사님이 UC Merced 총장이 되었더군.
이 분이 누구냐면 연세대를 다니다 유학을 떠나, UC Berkeley에서 회로설계로 박사학위를 받았었다. 그리고, 일리노이 대학에 있다가, 일리노이 대학 전기과 학과장으로 일했다.
우리 학부의 1단계 BK 사업에서 일리노이에 학생 파견이 성사된 것도 이 분 때문이다. 나는, 이 파견 프로그램이 굴욕적인 거였다고 생각하지만 (학생도 바치고, 돈도 바치고...)
어쨌든 그 후 이 분은 University of California at Santa Cruz에 공대 학장으로 자리를 옮겨 활발히 활동했다.
그리고, 이제 UC의 새로 만든 캠퍼스 UC Merced의 총장으로 선정된 것이다.
Merced는 요세미티 가는 길에 있고, 참고로, Chiao 교수도 UC Berkeley 물리학과에서 여기로 옮겨 갔다. Chiao 교수는 비선형광학 현상인 self-focusing을 발견한 사람이고, 소위 superluminal tunneling 실험으로도 잘 알려진 사람이다.
하여튼, 강성모 박사님이 미국에서 태어난 교포가 아니라, 한국에 살다가 대학 때 건너간 분임을 고려할 때, 여기 총장으로 선정되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미국 대학은 우리나라와 달리, 학과장, 학장, 총장의 힘이 막강하다.
학과장이 학과의 교수 연봉을 정하며, 이런 leadership에 있는 사람들이 어떤 분야를 사장시키고 어떤 분야를 새로 키울 것인가를 결정한다.
물론, 총장의 제일 큰 임무는 기여금 모금을 엄청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분의 지도교수가 필리핀계였다는데, "아시아인이 미국사람과 비슷한 정도로 해서는 이 사회에서 성공할 수 없다. 훨씬 뛰어나야 한다." 했었다는군. 그걸 항상 염두에 두고 살아오신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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