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UC Berkeley의 Zhang 교수를 방문해서 세미나도 하고 랩 투어도 하고 식사도 했다. 물론 한 승훈 박사도 보았다.
한 박사가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더군.
이제 또 2월 1일에 COEX에서 해야 할 다른 세미나를 준비해야 한다.
미국에 나와서도 한국 일을 틈틈이 하고 있지만, 밀린 게 많아 골치 아프다...
며칠 전에는 연구년으로 나와 있는 송 민호 교수 집을 방문하여, 송 교수가 구운 스테이크도 맛 보았다.
Zhang 교수는 일도 잘하고 열심인데 사람이 좋다. 두루 잘 갖춘 케이스다.
아마 곧 Science에 또 논문이 거의 억셉트된 모양이다.
자기 연구실에 있던 사람이 UCLA 교수로 지원을 했는데, 야블로노비치가 이 사이언스에 게재될 논문이 서류에 포함된 걸 보곤 전화를 했더라는군.
자기도 같은 것을 연구해 오고 있었다며 "Hey, you are so fast..."라며.
야블로노비치는 포토닉 크리스탈의 시조라고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사람이다. 물론 Yariv와 Yeh 등으로 초기 아이디어를 더 거슬러 올라갈 수도 있지만.
어쨌거나, 포스트닥이 12명, 학생이 16명이라니, 무지무지 큰 연구실이다.
그런데 포스트닥의 상당 수는 자신의 나라에서 돈을 싸들고 온 사람들로 보인다.
미국의 유명 대학 유명 교수 연구실에는 세계 각 곳에서 뛰어난 인재들이 몰려드니 (심지어 인건비를 안 줘도 좋다며), 유리한 면이 크다.
Zhang 교수의 연구진은 물리, 바이오, 전자공학, 기계공학 등 다양한 백그라운드를 가진 사람들이 섞여 있어 이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연구비 규모도 엄청난 것 같다. 아이온 빔 밀링 같은 장비도 자기 연구실에 갖추고 있고...
내가 다른 사람들로 부터 들은 이야기로는 Zhang 교수는 10:1의 인터뷰 경쟁을 뚫고 여기 교수로 왔는데, 실험실 공간을 주기 위해서 같은 학과의 어떤 교수 실험실을 학과장이 빼앗았다는 것이다. 그 빼앗긴 교수 또한 매우 저명한 교수인데(이미 테뉴어를 받았고), 빼앗긴 이유는 프로젝트가 거의 없었다는 것.
일단 실험실을 빼앗기면 다시 연구를 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책이나 쓰면서 여생을 보내야...
이게 미국의 스타일이다.
김 정호 박사가 말하는 독일 스타일 같은 것이 사람이 편하게 사는 데는 더 좋을지 모르지만, 미국 사회는 끊임없이 경쟁을 유도하는 사회이다.
이게 불행한 사회일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게 아웃풋을 많이 내는 구조라는 것이고, 그래서 유럽 국가들은 미국과 경쟁이 되질 않는다.
내가 최근 들은 이야기로는, 저명 출판사 하나가 유럽의 다수 저널을 접수했다는 것이다.
접수라기 보다는 그 저널들이 이 출판사를 통해 앞으로는 영어로 논문을 출판하기로 계약했다는 건데, 거기에는 독일어로 발간되던 물리학 저널이 포함된다고 한다. 그 저널이 무어냐면 아인쉬타인이 독일어로 논문을 내던 (말하자면, 상대성 이론, 광전효과,...) 그 저널...
씁쓸하겠지만, 그게 현실이다...
할 이야기는 좀 더 있지만 다음에 하도록 하지...
한 박사가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더군.
이제 또 2월 1일에 COEX에서 해야 할 다른 세미나를 준비해야 한다.
미국에 나와서도 한국 일을 틈틈이 하고 있지만, 밀린 게 많아 골치 아프다...
며칠 전에는 연구년으로 나와 있는 송 민호 교수 집을 방문하여, 송 교수가 구운 스테이크도 맛 보았다.
Zhang 교수는 일도 잘하고 열심인데 사람이 좋다. 두루 잘 갖춘 케이스다.
아마 곧 Science에 또 논문이 거의 억셉트된 모양이다.
자기 연구실에 있던 사람이 UCLA 교수로 지원을 했는데, 야블로노비치가 이 사이언스에 게재될 논문이 서류에 포함된 걸 보곤 전화를 했더라는군.
자기도 같은 것을 연구해 오고 있었다며 "Hey, you are so fast..."라며.
야블로노비치는 포토닉 크리스탈의 시조라고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사람이다. 물론 Yariv와 Yeh 등으로 초기 아이디어를 더 거슬러 올라갈 수도 있지만.
어쨌거나, 포스트닥이 12명, 학생이 16명이라니, 무지무지 큰 연구실이다.
그런데 포스트닥의 상당 수는 자신의 나라에서 돈을 싸들고 온 사람들로 보인다.
미국의 유명 대학 유명 교수 연구실에는 세계 각 곳에서 뛰어난 인재들이 몰려드니 (심지어 인건비를 안 줘도 좋다며), 유리한 면이 크다.
Zhang 교수의 연구진은 물리, 바이오, 전자공학, 기계공학 등 다양한 백그라운드를 가진 사람들이 섞여 있어 이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연구비 규모도 엄청난 것 같다. 아이온 빔 밀링 같은 장비도 자기 연구실에 갖추고 있고...
내가 다른 사람들로 부터 들은 이야기로는 Zhang 교수는 10:1의 인터뷰 경쟁을 뚫고 여기 교수로 왔는데, 실험실 공간을 주기 위해서 같은 학과의 어떤 교수 실험실을 학과장이 빼앗았다는 것이다. 그 빼앗긴 교수 또한 매우 저명한 교수인데(이미 테뉴어를 받았고), 빼앗긴 이유는 프로젝트가 거의 없었다는 것.
일단 실험실을 빼앗기면 다시 연구를 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책이나 쓰면서 여생을 보내야...
이게 미국의 스타일이다.
김 정호 박사가 말하는 독일 스타일 같은 것이 사람이 편하게 사는 데는 더 좋을지 모르지만, 미국 사회는 끊임없이 경쟁을 유도하는 사회이다.
이게 불행한 사회일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게 아웃풋을 많이 내는 구조라는 것이고, 그래서 유럽 국가들은 미국과 경쟁이 되질 않는다.
내가 최근 들은 이야기로는, 저명 출판사 하나가 유럽의 다수 저널을 접수했다는 것이다.
접수라기 보다는 그 저널들이 이 출판사를 통해 앞으로는 영어로 논문을 출판하기로 계약했다는 건데, 거기에는 독일어로 발간되던 물리학 저널이 포함된다고 한다. 그 저널이 무어냐면 아인쉬타인이 독일어로 논문을 내던 (말하자면, 상대성 이론, 광전효과,...) 그 저널...
씁쓸하겠지만, 그게 현실이다...
할 이야기는 좀 더 있지만 다음에 하도록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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