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가을에 시작한 박사 과정을 2006년 5월에 끝맺음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5 년여 동안 연구한 것이 100여 페이지 분량의 박사 학위 논문으로 나타나는 것을 보면서 조금 허무한 느낌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박사 과정이란 그 연구의 결과물 그 자체뿐만 아니라, 논리적인 문제 해결 접근 방법과 다른 연구자 들과의 communication skill 등을 연마하는 함으로써, independent researcher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에도 큰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정들었던 미국 중부의 옥수수 밭을 뒤로 하고, 졸업 직후인 2006년 5월 하순부터는 독일의 베를린 공대 (Technical University of Berlin)의 Bimberg 교수님 연구 그룹의 post-doctoral research로서1.3-1.55 um quantum dot VCSEL과 SOA에 대한 numerical modeling and experimental characterization을 연구하게 될 것 같습니다.



Bimberg 교수님 연구 그룹은 1994년 세계 최초로 상온에서 발진하는 self-assembled quantum dot laser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으며, 현재는 40여명의 독일 및 유럽 출신의 대학원생 및 senior researcher들이 quantum dot의 growth, processing, characterization, numerical modeling 에 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와는 조금 다르게, 베를린 공대의 Bimberg 교수님 연구그룹에서는 유일한 한국인 아니 동양인이 될 것 같습니다. 독일의 연구자들에게 한국의 연구자의 모습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의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의 선전을 기원하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