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심에도 불구하고 오늘, 이 결혼식에 오셔서 자리를 빛내주시는 하객 여러분께 양가 혼주를 대신해서 주례인 제가 우선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오늘, 이 한 쌍의 부부를 낳아서 길러주시고 가르쳐주신 양가 부모님께 축하를 드립니다. 이 좋은 날을 택하여 신랑 신부 양가 어른들과 일가 친척, 친지 그리고 이 많은 하객들을 모신 가운데 이 사람이 주례를 맡게 된 것, 또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신랑 홍 지수 군은 서울대학교 전기컴퓨터공학부에서 학사, 석사를 마치고 LG전자에 근무하고 있는 매우 총명하고 장래가 촉망되는 청년입니다. 장차 진 대제 전 장관보다도 더 영향력 있게 국가를 이끌어갈 공학도가 되겠다는 포부를 가진 패기 만만한 청년입니다. 신부 박 성민 양은 이화여자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부를 졸업하고 현재 외국계 광고홍보회사 Ogilvy & Mather에 근무하면서 국내외 유명 기업의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활기차고 센스 있는 현대 여성입니다. 제가 보기에도 참 잘 어울리는 한 쌍입니다.
이 두 사람은 좋은 가문 출신으로서 지식과 교양을 쌓은 분들이라, 이 주례가 더 당부할 말이 없겠지만, 이 사람이 인생의 선배로서 느낀 점을 신랑의 지도교수 입장으로 당부함으로써 주례사에 갈음할까 합니다.
이 사람은 신랑을 학부 시절부터 관찰하여 왔고 매우 아껴왔습니다. 신랑의 어머님께서 신랑을 훌륭한 청년으로 교육시키기 위하여 얼마나 애 쓰셨는지를 보아 왔습니다. 신부의 아버님 또한 그리 하셨을 것입니다. 그래서 특별히 당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양가 부모님을 깊이 이해하고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신랑은 장인어른을 새로 맞이하게 되었고 신부 또한 시어머님을 새로 모시게 되었습니다. 자신을 낳고 길러주신 친부모와 똑 같이 생각해서 양가를 내왕하면서 정성으로 효도를 다 해야 마땅합니다. 신부는 시어머님의 수다스런 따님이 되어 드리고, 신랑은 장인어른의 자랑스런 아드님이 되어 드리세요.
‘내리 사랑’이 크다는 것은 신랑 신부가 2세를 낳아 기르다 보면 진정으로 깨닫게 될 것입니다. 나중에 깨닫게 될 것을 지금부터 알아 부모님께 잘 한다면 얼마나 화목한 가정이 되겠습니까?
신랑, 신부 두 사람은 오랫동안 사귀면서 서로의 장단점을 다 파악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당장 내일부터라도 이 사람이 내가 연애했던 같은 사람일까 싶을 정도의 차이를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결혼은 생활이기 때문이지요. 또한, 집안 대소사의 문제에서부터 경제적 운용의 문제 등 많은 현실적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갈등이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먼저 결혼했던 이 세상의 모든 부부의 경험이 말해줍니다. 더 나아가서, 부부가 살다 보면 좋은 일과 즐거운 일만 있는 것이 아니고, 슬프고 어려운 일들도 생깁니다. 이럴 때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하고, 지켜주지 못하는 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닙니다.
성경에 보면 “모든 일에 앞서 서로 진정으로 사랑하십시오. 사랑은 허다한 죄를 용서해 줍니다.”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모든 것은 없어지지만 사랑은 남습니다. 신랑, 신부의 사랑은 이제 시작입니다. 서로 사귀면서 확인했다고 생각한 사랑은 사실은 사랑의 씨앗입니다. 이제부터 진정한 멋진 사랑을 평생 가꾸어 가십시오.
이를 위해 ‘양보’와 ‘좋은 말 사용’을 명심하라고 당부하고 싶습니다.결혼 생활이라는 것이 대외적으로는 이해관계를 같이 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두 사람이 끊임없이 의견 대립이 있으면서도 조화해야 하는 특별한 관계입니다. 서로 양보하세요. 어느 한 쪽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지 말고 서로 상대방의 마음을 살피며 양보하기 바랍니다. 아무리 화가 나도 서로 상대에게 상처 주는 말은 절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시기 바랍니다.
항상 지혜롭게 행동하기를 바랍니다. 지식과 격정에 의존하지 말고 지혜와 슬기에 의지하십시오. 행복한 가정, 온전한 가정, 쉼터가 되는 가정을 서로의 노력으로 만들어가기를 바랍니다.
사회에서는 서로 경쟁하고 평가하고 평가 받지만, 가정에서는 서로 위로하고 감싸야 합니다. 서로 존중하고 또 스스로 중요한 사람임을 가정에서 확인 받아야 합니다.
어떤 사람이 행복은 시골의 펌프 물과 같다고 했습니다. 펌프는 처음에는 아무리 펌프질을 많이 하여도 물이 올라오지 않고, 빈 소리만 요란합니다. 그 이유는 땅 속에 물이 메말라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펌프에 물이 메말랐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펌프에 물 한 바가지를 부어 넣으면 지하수는 샘물처럼 솟아오르게 됩니다.
가정의 행복도 이와 같습니다. 서로의 단점을 불평하지 말고 매사에 믿음과 사랑과 감사의 물을 부어 넣으면 행복의 샘물은 밑에서 콸콸 솟아오르게 될 것이고, 신랑 신부와 또, 태어날 2세들이 이 행복을 맛보며 기뻐하며 살게 될 것입니다. 2세들을 양육할 때에는, 세상에 휘둘리지 말고 올바른 철학을 갖고 기를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십시오.
마지막으로, 신랑 신부는 사랑으로 조화로운 가정을 이루길 다시 한 번 당부합니다. 신랑은 학창시절 3차원 칼라 디스플레이를 구현하기 위한 연구를 했습니다. 신부는 신랑에게 그 원리를 물어보세요. 디스플레이 패널은 빛의 삼원색을 적절하게 조화하여 세상의 모든 색상을 만들어 냅니다. 신랑과 신부는 이와 같은 harmony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세상의 모범이 되어 세상을 3차원으로 빛내기를 진정으로 기원합니다.
이 자리를 함께 하여 주신 하객 여러분께서도 새 출발하는 이 아름다운 가정을 지켜 봐 주시고, 미흡할 때는 따뜻한 보살핌이 있으시기를 부탁 드리면서, 이 가정이 항상 축복 받는 가정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간단하나마 두서 없는 말로 이만 주례사를 마칠까 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신랑 홍 지수 군은 서울대학교 전기컴퓨터공학부에서 학사, 석사를 마치고 LG전자에 근무하고 있는 매우 총명하고 장래가 촉망되는 청년입니다. 장차 진 대제 전 장관보다도 더 영향력 있게 국가를 이끌어갈 공학도가 되겠다는 포부를 가진 패기 만만한 청년입니다. 신부 박 성민 양은 이화여자대학교 언론홍보영상학부를 졸업하고 현재 외국계 광고홍보회사 Ogilvy & Mather에 근무하면서 국내외 유명 기업의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활기차고 센스 있는 현대 여성입니다. 제가 보기에도 참 잘 어울리는 한 쌍입니다.
이 두 사람은 좋은 가문 출신으로서 지식과 교양을 쌓은 분들이라, 이 주례가 더 당부할 말이 없겠지만, 이 사람이 인생의 선배로서 느낀 점을 신랑의 지도교수 입장으로 당부함으로써 주례사에 갈음할까 합니다.
이 사람은 신랑을 학부 시절부터 관찰하여 왔고 매우 아껴왔습니다. 신랑의 어머님께서 신랑을 훌륭한 청년으로 교육시키기 위하여 얼마나 애 쓰셨는지를 보아 왔습니다. 신부의 아버님 또한 그리 하셨을 것입니다. 그래서 특별히 당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양가 부모님을 깊이 이해하고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신랑은 장인어른을 새로 맞이하게 되었고 신부 또한 시어머님을 새로 모시게 되었습니다. 자신을 낳고 길러주신 친부모와 똑 같이 생각해서 양가를 내왕하면서 정성으로 효도를 다 해야 마땅합니다. 신부는 시어머님의 수다스런 따님이 되어 드리고, 신랑은 장인어른의 자랑스런 아드님이 되어 드리세요.
‘내리 사랑’이 크다는 것은 신랑 신부가 2세를 낳아 기르다 보면 진정으로 깨닫게 될 것입니다. 나중에 깨닫게 될 것을 지금부터 알아 부모님께 잘 한다면 얼마나 화목한 가정이 되겠습니까?
신랑, 신부 두 사람은 오랫동안 사귀면서 서로의 장단점을 다 파악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당장 내일부터라도 이 사람이 내가 연애했던 같은 사람일까 싶을 정도의 차이를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결혼은 생활이기 때문이지요. 또한, 집안 대소사의 문제에서부터 경제적 운용의 문제 등 많은 현실적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갈등이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먼저 결혼했던 이 세상의 모든 부부의 경험이 말해줍니다. 더 나아가서, 부부가 살다 보면 좋은 일과 즐거운 일만 있는 것이 아니고, 슬프고 어려운 일들도 생깁니다. 이럴 때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하고, 지켜주지 못하는 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닙니다.
성경에 보면 “모든 일에 앞서 서로 진정으로 사랑하십시오. 사랑은 허다한 죄를 용서해 줍니다.”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모든 것은 없어지지만 사랑은 남습니다. 신랑, 신부의 사랑은 이제 시작입니다. 서로 사귀면서 확인했다고 생각한 사랑은 사실은 사랑의 씨앗입니다. 이제부터 진정한 멋진 사랑을 평생 가꾸어 가십시오.
이를 위해 ‘양보’와 ‘좋은 말 사용’을 명심하라고 당부하고 싶습니다.결혼 생활이라는 것이 대외적으로는 이해관계를 같이 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두 사람이 끊임없이 의견 대립이 있으면서도 조화해야 하는 특별한 관계입니다. 서로 양보하세요. 어느 한 쪽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지 말고 서로 상대방의 마음을 살피며 양보하기 바랍니다. 아무리 화가 나도 서로 상대에게 상처 주는 말은 절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시기 바랍니다.
항상 지혜롭게 행동하기를 바랍니다. 지식과 격정에 의존하지 말고 지혜와 슬기에 의지하십시오. 행복한 가정, 온전한 가정, 쉼터가 되는 가정을 서로의 노력으로 만들어가기를 바랍니다.
사회에서는 서로 경쟁하고 평가하고 평가 받지만, 가정에서는 서로 위로하고 감싸야 합니다. 서로 존중하고 또 스스로 중요한 사람임을 가정에서 확인 받아야 합니다.
어떤 사람이 행복은 시골의 펌프 물과 같다고 했습니다. 펌프는 처음에는 아무리 펌프질을 많이 하여도 물이 올라오지 않고, 빈 소리만 요란합니다. 그 이유는 땅 속에 물이 메말라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펌프에 물이 메말랐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펌프에 물 한 바가지를 부어 넣으면 지하수는 샘물처럼 솟아오르게 됩니다.
가정의 행복도 이와 같습니다. 서로의 단점을 불평하지 말고 매사에 믿음과 사랑과 감사의 물을 부어 넣으면 행복의 샘물은 밑에서 콸콸 솟아오르게 될 것이고, 신랑 신부와 또, 태어날 2세들이 이 행복을 맛보며 기뻐하며 살게 될 것입니다. 2세들을 양육할 때에는, 세상에 휘둘리지 말고 올바른 철학을 갖고 기를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십시오.
마지막으로, 신랑 신부는 사랑으로 조화로운 가정을 이루길 다시 한 번 당부합니다. 신랑은 학창시절 3차원 칼라 디스플레이를 구현하기 위한 연구를 했습니다. 신부는 신랑에게 그 원리를 물어보세요. 디스플레이 패널은 빛의 삼원색을 적절하게 조화하여 세상의 모든 색상을 만들어 냅니다. 신랑과 신부는 이와 같은 harmony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세상의 모범이 되어 세상을 3차원으로 빛내기를 진정으로 기원합니다.
이 자리를 함께 하여 주신 하객 여러분께서도 새 출발하는 이 아름다운 가정을 지켜 봐 주시고, 미흡할 때는 따뜻한 보살핌이 있으시기를 부탁 드리면서, 이 가정이 항상 축복 받는 가정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간단하나마 두서 없는 말로 이만 주례사를 마칠까 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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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3 | Re:광정보처리 수업 문의드립니다. | 이병호 | 2006.04.11 | 3481 |
1942 | 광정보처리 수업 문의드립니다. | 김신애 | 2006.04.10 | 3465 |
1941 | Re:주례사 - 백승인 결혼 | 이일민 | 2006.04.10 | 3585 |
» | 주례사 - 홍지수 결혼 | 이병호 | 2006.04.10 | 38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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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 | LPL 구미 방문 | 이병호 | 2006.04.06 | 3480 |
1936 | 그룹미팅 | 방장 | 2006.04.06 | 3470 |
1935 | 교수채용-디스플레이 | 이병호 | 2006.04.06 | 3506 |
1934 | 세미나 안내 | 이병호 | 2006.04.04 | 348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