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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돌아왔습니다...

백승인 2005.01.15 10:27 조회 수 : 3508 추천:103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정확히 4주의 훈련을 무사히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몇달 전에 훈련소장님이 멋진(?) 분으로 바뀌어서 재미난(?)

훈련을 받고 왔습니다...

앞으로 논산으로 입소할 후배들에게 해 줄 얘기가 너무 많습니다...

궁금증을 조금 해소하기 위해서 몇가지 미리 말씀드리면

야간 행군이 30km로 늘어났습니다...

대부분의 낙오자들은 25km 전후에서 나오더군요...

(제가 행군하면서 버리고 간 군장을 20여개 정도 보았고

구급차가 왔다리갔다리 하는 것을 다섯번 정도 보았습니다...

제가 속한 소대한 한 친구는 행군 후 터진 발바닥 때문에 오늘 목발을 짚고 집으로 갔고..

박재, 승환 등등 기대되지 않냐..? ㅎㅎ)

10km 늘어난 것을 껌으로 볼 것은 아니었습니다...

글고 훈련소장 신년 훈시 중에



- 아침 구보 늘릴 것. 내가 함께 뛰어보니 땀도 안 나더라.. 상의는 모두 벗길것.

- 최악의 조건을 이겨내는 정병육성에 최선을 다할 것.

PX 구매 등을 건의하는 중대장들이 있는데 생각을 바꿀 것.

- 체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얼차려 방법을 내게 보고 할 것. 내가 직접 판단하겠음...



멋지지 않습니까..? -.-

아무튼 바뀐 훈련소장님덕에 앞으로 입소하는 사람들은 기대해 볼 만한

것들이 많은 듯 합니다...

그래도 돌이켜보면...

그렇게 힘든 것은 없었습니다... 제게는...(강진구는 어땠는지 모르겠네...)

그런데 추위는 정말 견디기 쉽지 않았습니다...

강원도 쪽에서 훈련을 받은 선배들도 있는데...

후방이라고 얕볼 추위가 아니었습니다...

나와보니 훈련소만 추웠던 것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만...

황산벌의 추위는 대단했습니다...

군복을 입으면 괜히 춥다고는 하지만...



영국에서 돌아와 잘 적응했다고 생각했는데...

한달만에 도시생활(?)이 또 어색할 것 같습니다...



백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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