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개인적으로는 매우 힘든(?) 홈커밍데이를 참석하고...T.T... 어쨌든 반가웠습니다.



서울공대 입시설명회가 썰렁했던 것이 큰 기사가 되고 예전에 잘 나가던(?) 시절에 입학한 학생들이 많이 상심한 모양입니다. 그런데 교수님께서 퍼놓으신 글이나 거기에 달린 댓글을 보니 아직 분위기 파악들이 잘 안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며칠전에 제가 속한 학부의 한 전공에서 대학원 입시설명회를 했습니다. (우리는 아직 대학원은 예전대로 각 전공별로 존재합니다.) 해당되는 4학년 450여명에게 이메일도 다 보내고 건물 여러곳에 커다랗게 포스터도 붙여놓고... 해당 전공의 교수님들께서는 만전을 기하셨습니다.

결과는 말입니다.... 학생이 한명도 안왔습니다. ㅠ.ㅠ

준비한 귤 두 박스가 민망하게도 말이죠...



전국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고 서울대는 먹이사슬(?)의 가장 최상위에 위치하고 있으니 제일 늦게 영향을 받기 시작했을 뿐입니다. 아마 "서울대, 너마저~~~"... 뭐 그런 느낌이 들겠지요.



좌우간 중요한 것은 글 쓴 사람 말마따나 정원을 줄이거나 BK를 그만두고서라도 능력이 되는 학생만을 받는 식으로는 해결이 안될 문제라는 겁니다.



얼마전에 확실하지는 않은데 이대인가... 하여간 거기에서 박사를 한 여학생이 미국 PennState 조교수로 이번 학기부터 일하게 되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이거 상당히 어려운 겁니다. 좋은 논문을 많이 썼던 모양인데....



좌우간 서울대생이라는 자부심은 뭐 좋은거고 지켜야 하겠지만 자부심은 자부심이고... 그것에 기대서는 안되겠지요. 하여간 공대는 결과가 말해줍니다. 학부때 양흥석 교수님께서 회로이론을 강의하시면서 공대생은 답틀리면 다 꽝이다.. 뭐 그런 말씀하셨는데 서울공대고 뭐고 간에 실적이 말해준다 이겁니다. 이제는 그런 시대거든요.



좋은 결과들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