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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한자공부

이병호 2003.01.31 18:20 조회 수 : 3839 추천:104

'비좁은 공간'? 권 재중 있는 곳이? 잘 이해가 안 되는군.



한 가지 일이 끝나면 또 두 세개 일이 생기고 하는 것 같군...

내가 몇몇 학생의 메일에는 답을 못 하고 있지만, 놀아서 그러는 게 아니라 일에 묻혀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 진 대제 사장께서도 지금 우리의 수출 주력품들이 몇 년 후면 중국에 추월당할 지 모른다고 했다는데, 중국에 대한 경계의 소리는 여기서도 듣는다.



사실 미국의 경우는 제조업에서의 경쟁력은 별로 없다고 봐야 한다.

Pochi Yeh 교수님의 회사도 잘 나가게 된다면 제품 제작은 아시아에서 하려한다.



중국은 인건비가 싸서 이곳의 나무젓가락에서부터 디즈니랜드의 기념품까지 모두 made in China 이다.

전자제품같은 기술제품이 없지만, 앞으로 어찌 될 지 모르겠다. 중국의 발전 속도가 놀랍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한다.



중국민족은 사람 수도 많고 미국에 나와 있는 똑똑한 사람들도 많다. 미국의 경기가 안 좋으면서 일부가 중국에 채용되어 가는 것 같다.

여러분도 전공분야에서 유명한 중국계 이름을 떠 올리는 것이 별로 어렵지 않을 것이다.

내가 미국에서 유학할 때를 봐도, 중국학생들은 워낙 숫자도 많아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모든 교과목에 대해 소위 '족보'를 보관하고 전수하곤 했다. 중국계 교수들은 가끔씩 함께 모여 저녁 식사를 하는 것 같았다.

여러분도 아는 Francis T. S. Yu, Pochi Yeh, Clair Gu, Ken Hue 같은 경우를 예로 들면, 각각 화교(필리핀인가 말레이지아인가에서 출생), 대만 출신, 중국(본토) 출신, 대만 교수, 뭐 이런데, 대만출신이건 본토출신이건을 가리지 않고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고 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여기서는 음력설을 New year's day in lunar calendar 뭐 이렇게 부르는 것이 아니라 Chinese new year's day라고 부른다.

여기 부모들은 극성이다. 한국보다 결코 못하지 않다. 한국에서는 부모는 돈만 내고 자식들만 밤 늦게까지 학원을 다니며 고생할 지 몰라도, 여기서는 학생의 고생은 덜 하지만 부모의 노력이 한국보다 더 든다.

지현이 학교에서는 중국계 엄마들이 Chinese new year's day 행사를 한다며, 학생들의 이름 발음에 맞추어 한자 이름을 붓글씨로 써서 코팅해주고 복돈이라고 1달러씩 넣어 주고 중국음식을 해 와서 돌리고 난리다.

이에 지현이 엄마가 참지를 못하고, 음력설은 한국에서도 쇤다며 무언가를 하겠다고 나섰지만, 다음 주에 하기로 밀렸다. 그런데, 중국계 행사와 어떻게 차별화할 지를 고민 중이다. 사서 고생이지만...

하여튼 이곳 극성 이야기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하기로 하고...



Pochi Yeh 교수의 경우는 한국의 5천년 역사라는 것이 사실이 아닐 거라고 주장을 해 정 윤찬 박사의 속을 긁어 놓기도 했었는데, 중국인이나 서양인의 눈에는 한국의 문화 유산이란 것이 중국문화의 변두리 변종 쯤으로 보이는 게 사실이다.

그나마 우리가 자랑스러운 것은 우리의 길거리에는 한자로 된 간판이 거의 없기 때문에 중국인이나 일본인이 우리나라에 와서는 글을 못 읽는다는 점이다.



하여튼, 중국 포스트닥이 우리에게 온 것은 자랑스러운 일인데, 언제까지 이런 자랑스러움을 유지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

내가 전에도 이야기 했지만, 중국에서도 광을 한다고 난리이고, 북경, 상해, 남경 등에서 경쟁적으로 국제 학회들을 만들고 야단들이다.

대만에서도 그렇고...

이번에 대만에서 하게될 CLEO/PR을 (그런데 왜 논문들을 안 쓰지? 내가 6 편은 내겠다고 했는데...) 대만에서 하기로 결정하는 몇 년 전의 스티어링 코미티 회의에 내가 이 주희 교수님 대신으로 참석을 했었다.

그 때, 2003년도 CLEO/PR을 하겠다고 프로포잘을 내어 경쟁한 곳이 대만과 호주였다. 대만 대표로 나온 사람이 C. C. Yang 이었는데(여러분 중 몇 사람은 알 거다.) 무척 어그레시브했다. 이번 CLEO/PR의 프로그램 위원장이다. 한국은 투표권이 없어 나는 묵묵히 앉아 있었고 (지금은 생겼다고 하던데), 일본 사람들과 팅귀 리 같은 중국계 미국인에 의해 대만으로 쉽게 결정되었다.



어쨌든, 결론적으로, Dr. Liu 에게 잘 대해주길 바란다. 나중에 득이 되면 되지 손해볼 일은 별로 없을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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