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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의 경쟁력

김정호 2002.07.31 22:38 조회 수 : 3547 추천:167

UIUC 전기과의 Holonayk이라는 교수가 아주 유명하다고 합니다.



(이분의 advisor는 그 유명한 John Bardeen 이라고 합니다.)



레이저 이론이 정립된 몇 년 후에 세계 최초로 반도체 레이저를 만들고,



그 이후에도 quantum well 레이저, strained quantum well



레이저들을 최초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하여튼 반도체 레이저 역사의



산증인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노벨상을 빼고는 엔지니어가



받을 수 있는 모든 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지금은 거의 70의 나이에



들어서서 곧 은퇴할 것이라고 하지만, 요즘은 quantum dot 레이저에



관한 연구를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Jim Coleman이라는 교수는 화합물 반도체 레이저 제작에서 일가를



이루었다는 분인데, 약력을 살펴보면 1970년 중반 Bell lab.에서



MBE(?)에 관한 연구를 하고, 1980년대 초반에 UIUC 교수로 와서



화합물 반도체에 관한 연구를 계속했다고 합니다. 결국 MBE나 MOCVD에



관한 기술이 개발되기 시작한 초기부터 무려 30여년간 이 분야에서



연구를 지속했으니 그 내공은 대단할 것 같습니다. 물론 이 교수도



무척 열심히 연구한다고 합니다. 그런 나머지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는 미국 친구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사실 실험 장비 구입등에 쓰이는 연구비는 서울대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500달러짜리 실험 재료를 사려고 해도 advisor를 설득해야되고,



실험하다가보면 한국 생각 날때가 있습니다.



학과에 내는 overhead는 어디에 쓰이는지 모르겠지만, 학과 교직원



사무실은 매년 remodeling하는 것 같고....









제가 느낀 미국 대학의 경쟁력이란 단순히



"남보다 일찍 시작해서, 남들보다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DRAM이나 CDMA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라는 명성을 얻게 된 것도



"남보다 일찍 시작해서, 남들보다 열심히 노력한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옛날에는 학술지가 한국에 도착하려면 태평양을 건너오느라 시간이 꽤



걸렸지만, 요즘은 인터넷 시대여서 그렁 걱정은 안해도 되고...



정보도 광통신망을 타고 빠른 속도로 퍼져서 연구의 성과물이 몇몇의



사람들에게만 전해지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BK 21 사업으로 이곳으로 오는 전기공학부 대학원생들이 있는데,



듣자하니 학비와 생활비를 한국에서 부담하는 것은 물론 UIUC



지도 교수에게는 지도비 명목으로 어느 정도의 돈을 준다고 합니다.



한국 학생들은 대부분 총명하고 열심히 노력해서 이곳의 학생들에



견주어 전혀뒤지지 않는 실력을 갖추었는데,



"일을 해주고 돈을 받는게 아니라 돈을 준다는 게"



자본주의 사회에서 아이러니처럼 들립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아주 옛날처럼 외국에 있는 대학에서 학위를



받았다고 무조건 뭔가 대단한 내공의 소유자로 여겨지는 시대는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미국에 학연같은 것이 있어서 미국의 회사로 취직하기는



쉬울 수 있지만... (미국도 연줄이라는 게 엄청 중요하다고 합니다.)



어디에 있건 자기가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느냐에 따라 내공의 정도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저도 이제 내공을 연마하러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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