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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자전거를 타고...

송민호 2002.07.25 09:19 조회 수 : 3509 추천:165

> 이곳에서는 호흡법을 배울 때도 남편이 같이 해야 하고, 출산시에도 남편이 따라 들어간다. 마지막으로 탯줄을 자르는 영광(?)을 준다.

> 이것이 내가 걱정되는 일이다.

> 사실 같이 들어가면 의사가 실수하지 않도록 긴장을 줄 수 있는 방법이기는 하겠지만, 같이 들어가고 싶지는 않은데.

>

> 담당 의사가 백인 여자인데, 나중에 내가 안 들어가겠다는 말을 못 꺼낼 것 같이 느껴진다... 그런 이야길 하면 나를 무책임한 야만인 정도로 생각하지 않을지...

> 하여튼 고민되는 일이다.

>





무슨 그런 약한 말씀을....

저는 미국에서뿐 아니라 여기 대전에서 둘째 낳을때도 들어가서 탯줄을 잘랐답니다. 약간 힌트를 드리면 도무지 사람의 몸에서 나온 것 같지 않은 이상한 조직입니다. 마치 무슨 고무호스마냥 질깃거리면서 잘 잘라지지가 않습니다.



아.. 그리고 한국과 미국의 출산행태는 매우 다릅니다.

한국은 7 cm만 열리면 간호사 한명이 냉큼 침대위로 올라가서는 그래코로망자세로다가 산모의 배를 밀어대지요. 그래서 산모가 두세번 힘을 주면 애가 쑤욱 나오던데.... 감동했슴다.

미국에서는 절대 손 안댑니다.

10 cm 열릴때까지 마냥 기다리다가 그나마 시작을 해도 산모에게 힘주라는 신호만 하지요. 남편은 갖은 자세로다가 산모가 최대한 힘을 쓸 수 있는 자세를 유지시켜야 하는데 이게 장난 아님다.

마지막 push과정만 한시간 걸렸슴다. -_-

그래코로망 간호사가 밀어붙일때는 10분쯤 걸렸나??

둘째여서 좀 수월했을수도 있겠군요.



아.. 그리고 하나 더.

저희는 Doctor가 아니고 Midwife가 애를 받았는데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올 때 올리브 기름을 하나 사오라고 하더군요.

아기머리통이 보이기 시작하니 기름을 들이 붓더군요. -_-

Extra Virgin으로 한통 준비해 놓으시기를...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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