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에서 잊을 수 없을 긴 한 해가 지나고 새해가 밝았다.

올해도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모두가 이제는 나아지겠지 기대한다.

세상에 성공한 사람은 많지만 (성공하지 못한 사람이 더 많겠지만), 존경할 만한 사람은 그렇게 많지는 않다. 물론 ‘성공’의 정의가 무엇이냐에 따라 그 의미가 다르겠다.

아무튼 존경 받아 마땅한 분이셨던 대덕전자의 고 김정식 회장님은 여러 대학과 학술단체, 공학한림원 등에 많은 기부를 하셨다. 서울대에도 301동을 비롯하여 여러 곳에 해동학술정보실이 있고, 해동 아이디어 팩토리, 해동일본센터 등을 볼 수 있고, 또 5백 억 기부하신 것으로 301동 건너편 주차장 공터에 수 년 내에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우리 학부와 서울대에 장학금도 크게 기부하셨었다. 매번 장학금 받는 학생들을 모아 여러가지 말씀을 하셨었는데, 그게 신세대 학생들에게는 훈계로 들렸을 터이고, 학생들이 내심 어떻게 생각했는지는 모르겠다. 우리 연구실에도 학부생 시절에 그 장학금을 받은 학생이 있다.

그런데, 그런 훈계가 뒤에 곱씹어 보면 정말 맞는 말씀이구나 느껴지게 된다.

이 분은 학생들에게 책을 사서 나누어 주기도 하셨는데, 그런 책 중 하나가 일본의 ‘이나모리 가즈오’라는 분이 쓴 ‘일심일언’이었다.

거기 나온 부분을 옮김으로써 새해 인사말을 대신 하고자 한다.

모두 right mindset을 갖고 열심히 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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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에서의 성공과 인생에서의 성공은 모두 어려운 일이다. 두 가지 모두를 이루는 것은 당연히 훨씬 더 어려울 것이다. 우리처럼 평범한 사람들이 두 가지 분야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는 방법이 과연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나 자신의 경험에 근거한 대답은 이것이다.

  직장.인생에서의 성공 = 주관적 사고 x 열정 x 능력

  능력이란 타고난 두뇌와 더불어 신체의 건강까지 포함하는 다분히 선천적인 부분이다. 반면에 열정은 의지로 얼마든지 발전시킬 수 있다.

  이러한 ‘능력’과 ‘열정’은 0부터 100까지 점수를 매길 수 있으며, 이 숫자는 시간이 갈수록 늘어난다. 결국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여 노력을 게을리 하는 사람보다는 겸손하게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 훨씬 훌륭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여기에 곱해지는 또 하나의 수치가 바로 ‘주관적 사고’다. 주관적 사고란 인간이 인간으로서 가지는 삶의 자세다. 다시 말해 자기 나름의 인생철학으로, 마이너스 100에서 플러스 100까지 점수를 매길 수 있다.

  세상에 대해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면, 견실한 삶의 방식을 부정하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면, 이 수치는 마이너스가 된다. 그리하여 인생과 직장에서의 능력과 열정이 크면 클수록 더욱 큰 마이너스 점수가 되는 것이다.

  당신의 사고는 얼마나 건강한가?

  당신의 인생철학은 얼마나 긍정적인가?

  그리고 당신은 스스로 일하는 즐거움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

  인생은 끝없는 승부의 연속이다. 그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능력과 열정, 주관적 사고이며 그중에서도 주관적 사고가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 이나모리 가즈오 (양준호 역), 일심일언 (한국경제신문, 2013) 중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