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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QELAB, Seoul National University

NCRCAPAS, Seoul National University

모두들 잘 지내시는지요.

김세윤 2007.04.08 11:27 조회 수 : 3557 추천:147

  안녕하세요. 김세윤입니다.
  모두들 잘 지내시는지 궁금합니다.


  이곳 생활도 2개월쯤 지났습니다. 2월부터 3월 중순까지는 계속 교육만 받다가 얼마전에 팀 배치를 받았습니다. 팀은 레이터를 연구하는 팀이고,
더 자세한 사항은 군사 기밀 관계로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 그러나 팀 배치 이후에도 OJT(?)라는 명목으로 계속 교육만 받고, 아직까지 일이라곤 짐 나르기 정도만 해봤을 뿐입니다. 저도 입소 시기에 과연 제가 이곳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했지만, 나름대로 석사때 했던 연구와 상당히 유사한 연구를 하게 될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니 이곳 생활에도 서서히 적응하는 것 같습니다. 기숙사 방도 이제는 집 같다는 느낌도 들고, 출근하는 길도 익숙해져가고 있습니다. 기숙사 방 배정을 재수 좋게 잘 받아서 정남향 방으로 배정받았습니다. 낮에는 햇볕이 따사롭게 들고, 특히 밤에는 달이 정면으로 보입니다. 보름달이 뜨는 날이면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달빛이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이곳도 서울대학교처럼 나름 산 속에 위치하여 자연 경관이 상당히 좋은 것 같습니다. 나무도 많고 공기도 맑고, 특히 12시 이후로는 에너지 절약 정책때문에 소내 모든 가로등을 소등하는데, 이 때에는 밤하늘의 별들이 아주 잘 보입니다. 요즘에는 벚꽃들이 하나 둘씩 피고 있는데, 만개하면 아주 예쁠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신입이다 보니 좋은 말로는 한가하게 지내고, 나쁜 말로는 땡보 노릇을 하고 있는데, 아무튼 별 걱정없이 여유롭게 지내다 보니 마음도 평안해지고 제 주위를 돌아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연구실 생활때 생각도 많이 나고, 이제까지의 생활에 대한 반성도 하게 되고, 대전에 있는 친구들도 자주 만나고, 옛 은사님들도 찾아뵙곤 합니다. 특히 요즘 관악에도 꽃이 피고 있을텐데, 예전에는 잘 몰랐지만 떠나고나니 그 풍경들이 상당히 그립습니다.


  끝으로 교수님을 비롯하여 실험실 분들 건강하시길 바라며, 일년에 한번밖에 없는 요즘같은 봄날의 여유를 한번쯤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재형이형의 결혼 소식을 축하드리고, 다음주에 뵙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히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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