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광학회 보드 회의자료를 읽느라고 진이 빠진다. 250 여 페이지 된다.
미국광학회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하나가 중국 및 중국광학회와 어떻게 교류, 협력할 것인가, 영향력을 확장할 것인가, 이런 거다.
최근에 Physics Today와 Science에 중국의 과학기술 정책에 대한 소개/분석 글들이 실렸다. 정치학 등을 하는 미국 사람들이 쓴...
그 저자를 모셔다가 OSA leadership meeting에서 talk을 시키도록 예정되어 있다.
내가 여러 번 이야기 했지만, 중국은 놀라운 발전을 하고 있다. 광학과 관련해서도 중국 논문이 엄청나게 많이 투고된다. 아직 대부분은 수준이 낮지만.
중국은 유인 우주선도 성공했고 최근에는 해저 7천 미터 잠수에 성공하겠다, 달에 가겠다.. 떠들고 있고, 엄청나게 좋은 조건을 제공하며 미국에 있는 저명 Chinese-American들의 귀국을 유인하고 있다. 어떤 Chinese-American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미국에서 받는 연봉을 그대로 다 주겠다고 하는 제의를 한다고 한다. 중국 물가를 생각하면 엄청난 돈일 거다.
중국의 이런 활발한 모습에, 미국 학회들이 온통 중국에 대해 (그리고 인도에 대해) 분석하고, 어떻게 하면 그들과 가까워질까 궁리들을 한다.
어찌 보면 한국이 좀 멋적어 진다...
나도 OSA에 조언도 했지만, 중국은 단순히 볼 나라가 아니다.
내가 최근 읽은 한국에서 발행되는 영문지 기사에 이런 게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학원 영어 강사를 선발할 때, 흑인들이 인종차별을 받는다는 거다. 면접관이 대놓고 너는 백인이 아니어서 안 된다, 미안하다, 하지만 학부모가 백인들을 원하므로 어쩔 수 없다, 이런단다.
충분히 이해는 된다.
그런데, 미국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면 당장 난리가 날 거다.
형사 뿐 아니라 민사 소송이 걸리고, 인종차별적 언행을 한 사람은 망한다고 봐야 한다.
물론 미국에서도 황당한 일이 있지만, 미국내의 사회는 결국 논리적으로 따지면 먹혀 들어가는 사회다.
그리고, 모두 총을 가질 수 있는 서부개척사에서 비롯되어 그렇겠지만, 서로를 존중해 주는 기본 바탕을 깔고 있다. 물론 미국에서 기분 나쁜 일을 당한 경우들이 있겠지만, 한국에서 동남아 노동자들을 어떻게 대하는가를 생각해 보라. 한국에 와서 잘 안되는 한국말로 이야기 하는 사람을 어떻게 생각할 지 생각해 보라.
미국은 불법체류자의 인권도 따지는 사회이다.
이것이 미국의 큰 장점이다. 이런 시스템이 많은 외국인을 유인한다. 물론 미국이 원하지 않는 불법 입국자들이 많지만, 유능한 외국인들이 미국에 남고 미국에 살고 싶어 하는 이유가 된다.
우리가 미국에 대해 기분 나쁜 게 많지만, 만약 중국이 미국과 같은 정도의 파워를 갖고 있다면 어찌 될까?
현재 우리가 중국에 대해 느끼는 것은 돈을 벌 수 있는 거면 무엇이든, 사람이 먹으면 죽는 것이든 아니든, 만들어 판다, 뭐 이런 황금지상주의인 것 같다. 물론, 중국에서도 그런 사람은 일부라고 할 수 있겠지만, 제대로 이를 제어하고 징벌하는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지 않다고 봐야 한다. 그리고, 그 가치관이 어떤지 두려울 뿐이다.
"중화사상"이란게 자기네가 세계의 중심이고 나머지는 변방의 오랑캐란 것 아닌가...
그네들이 세지면 '오랑캐'의 권리에 대해 얼마나 배려를 할 지 걱정된다.
중국의 동북 공정에서도 드러나듯이 중국은 정말 무서운 존재이고, 결국 인구가 많다는 것이 가장 강력한 무기이다.
결국 우리의 문제는 이거다. 지적재산권으로 먹고 사는 하이 테크는 미국이나 일본에 못 미치고, 그 아래 수준의 제조업은 이제 중국이나 대만에 치인다는 것이다. 이런 샌드위치 상태에서 얼마나 지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고, 뾰족한 돌파구는 없다.
인재를 양성하는 수 밖에.
중국도 계속 외국에 있는 중국계 인재를 유인하고 있는데, 우리는 계속해서 꾸준히 인재들이 외국에 (거의 미국에) 나가고 있다. 이제는 고등학생들도 제일 공부를 잘 하는 애들은 바로 미국으로 가는 걸 당연히 생각하는 분위기가 되어 가고 있다.
심지어는 그렇게 이이비 리그에 유학갔다가 졸업해서 하는 일이란 게 한국와서 SAT 학원 강사나 하는 건데도 말이다.
결국, 늘 하는 말이지만, 우리나라의 미래는 여러분에게 달려 있을 수 밖에 없다. 아무리 똑똑해도 의대나 한의대에 간 사람들에게 우리나라의 미래를 기대할 수는 없다. 별 돌아올 생강이 없으면서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는 학생들에게 기대할 수도 없다.
미국광학회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하나가 중국 및 중국광학회와 어떻게 교류, 협력할 것인가, 영향력을 확장할 것인가, 이런 거다.
최근에 Physics Today와 Science에 중국의 과학기술 정책에 대한 소개/분석 글들이 실렸다. 정치학 등을 하는 미국 사람들이 쓴...
그 저자를 모셔다가 OSA leadership meeting에서 talk을 시키도록 예정되어 있다.
내가 여러 번 이야기 했지만, 중국은 놀라운 발전을 하고 있다. 광학과 관련해서도 중국 논문이 엄청나게 많이 투고된다. 아직 대부분은 수준이 낮지만.
중국은 유인 우주선도 성공했고 최근에는 해저 7천 미터 잠수에 성공하겠다, 달에 가겠다.. 떠들고 있고, 엄청나게 좋은 조건을 제공하며 미국에 있는 저명 Chinese-American들의 귀국을 유인하고 있다. 어떤 Chinese-American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미국에서 받는 연봉을 그대로 다 주겠다고 하는 제의를 한다고 한다. 중국 물가를 생각하면 엄청난 돈일 거다.
중국의 이런 활발한 모습에, 미국 학회들이 온통 중국에 대해 (그리고 인도에 대해) 분석하고, 어떻게 하면 그들과 가까워질까 궁리들을 한다.
어찌 보면 한국이 좀 멋적어 진다...
나도 OSA에 조언도 했지만, 중국은 단순히 볼 나라가 아니다.
내가 최근 읽은 한국에서 발행되는 영문지 기사에 이런 게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학원 영어 강사를 선발할 때, 흑인들이 인종차별을 받는다는 거다. 면접관이 대놓고 너는 백인이 아니어서 안 된다, 미안하다, 하지만 학부모가 백인들을 원하므로 어쩔 수 없다, 이런단다.
충분히 이해는 된다.
그런데, 미국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면 당장 난리가 날 거다.
형사 뿐 아니라 민사 소송이 걸리고, 인종차별적 언행을 한 사람은 망한다고 봐야 한다.
물론 미국에서도 황당한 일이 있지만, 미국내의 사회는 결국 논리적으로 따지면 먹혀 들어가는 사회다.
그리고, 모두 총을 가질 수 있는 서부개척사에서 비롯되어 그렇겠지만, 서로를 존중해 주는 기본 바탕을 깔고 있다. 물론 미국에서 기분 나쁜 일을 당한 경우들이 있겠지만, 한국에서 동남아 노동자들을 어떻게 대하는가를 생각해 보라. 한국에 와서 잘 안되는 한국말로 이야기 하는 사람을 어떻게 생각할 지 생각해 보라.
미국은 불법체류자의 인권도 따지는 사회이다.
이것이 미국의 큰 장점이다. 이런 시스템이 많은 외국인을 유인한다. 물론 미국이 원하지 않는 불법 입국자들이 많지만, 유능한 외국인들이 미국에 남고 미국에 살고 싶어 하는 이유가 된다.
우리가 미국에 대해 기분 나쁜 게 많지만, 만약 중국이 미국과 같은 정도의 파워를 갖고 있다면 어찌 될까?
현재 우리가 중국에 대해 느끼는 것은 돈을 벌 수 있는 거면 무엇이든, 사람이 먹으면 죽는 것이든 아니든, 만들어 판다, 뭐 이런 황금지상주의인 것 같다. 물론, 중국에서도 그런 사람은 일부라고 할 수 있겠지만, 제대로 이를 제어하고 징벌하는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지 않다고 봐야 한다. 그리고, 그 가치관이 어떤지 두려울 뿐이다.
"중화사상"이란게 자기네가 세계의 중심이고 나머지는 변방의 오랑캐란 것 아닌가...
그네들이 세지면 '오랑캐'의 권리에 대해 얼마나 배려를 할 지 걱정된다.
중국의 동북 공정에서도 드러나듯이 중국은 정말 무서운 존재이고, 결국 인구가 많다는 것이 가장 강력한 무기이다.
결국 우리의 문제는 이거다. 지적재산권으로 먹고 사는 하이 테크는 미국이나 일본에 못 미치고, 그 아래 수준의 제조업은 이제 중국이나 대만에 치인다는 것이다. 이런 샌드위치 상태에서 얼마나 지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고, 뾰족한 돌파구는 없다.
인재를 양성하는 수 밖에.
중국도 계속 외국에 있는 중국계 인재를 유인하고 있는데, 우리는 계속해서 꾸준히 인재들이 외국에 (거의 미국에) 나가고 있다. 이제는 고등학생들도 제일 공부를 잘 하는 애들은 바로 미국으로 가는 걸 당연히 생각하는 분위기가 되어 가고 있다.
심지어는 그렇게 이이비 리그에 유학갔다가 졸업해서 하는 일이란 게 한국와서 SAT 학원 강사나 하는 건데도 말이다.
결국, 늘 하는 말이지만, 우리나라의 미래는 여러분에게 달려 있을 수 밖에 없다. 아무리 똑똑해도 의대나 한의대에 간 사람들에게 우리나라의 미래를 기대할 수는 없다. 별 돌아올 생강이 없으면서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는 학생들에게 기대할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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