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OSA Leadership 미팅에 참석하고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왔다.
각종 위원회 회의를 하고 마지막 날인 토요일 아침 8시부터 하루 종일 Board of Directors 회의가 있었고 저녁식사까지 함께 했다.
OSA가 무엇을 걱정하고 있고, 무엇을 하려하고, 규모가 어떻고, SPIE와 어떻게 협력하고 어떻게 경쟁하는지 볼 수 있었다.
미 의회건물 내에서 리셥션도 있었고, OSA 건물에서 회의도 하고 놀이도 있었다.
그 놀이란 건, 두 팀을 구성하여 (나머지는 관중) 광학에 대한 문제들을 내고 답을 맞추는 건데, 이런 식이다.
두번째 및 세번째 레이저를 만든 사람이 누구냐? Quantum Electronics에서 초기 두 개의 다른 종류의 매우 중요한 논문에 공동저자로 들어간 사람이 누구냐?
호주에서 태어난 외국인으로서 레이저 관련 노벨상을 받은 사람이 누구냐?
등등인데, 레이저의 역사와 광학의 발전 과정에 대한 질문들이고, 그 정답은 결국 대부분이 미국에서 일어난 일이다.
회의에서 나는 처음부터 미국광학회 이름을 바꾸는 걸 고려해 보는게 어떻겠냐고 했다가 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들었다.
나중에 보니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전임 회장은 OSA라고만 쓰고 그 밑에는 The Optical Society라고만 썼던 모양이다. 지금은 도루묵이 된 것 같지만.
어떻든 회원의 40 % 이상이 외국인이다. OSA는 각종 위원회 위원들 중에서 미국인이 아닌 사람들 비율을 늘리려고 하고 있다.
내가 회원투표에 의해 당선되지 않고 Board of Directors의 투표에 의해 결정된 유일한 Director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Board of Directors에서 내가 유일하게 전기과 교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OSA는 SPIE와 성격이 좀 다르다. OSA는 물리하는 사람들이 만들었고, SPIE는 공학기술자들이 만들었다. OSA는 노벨상 수상자들이 회원중에 많다는 걸 자랑하고, SPIE는 비지니스에 빠르다. 하지만 OSA도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시아, 또는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서, 저녁 식사 때의 테이블 배치에는 현회장과 전회장 사이에 내 자리가 있었다.
나를 왜 골랐을까를 생각해보면, 아시아의 펠로우 중 여러가지 고려를 했을 것인데, 하여튼 전임회장이 내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 모양인 것 같고, 거기에는 이분이 작년 초 서울대를 방문했을 때 여러분과 내가 성의껏 안내했기 때문인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BoD 회의 때 내 옆에는 Boyd 가 앉았는데 (내가 교재로 쓰는 비선형광학 책 저자), 상당히 재미있는 사람이란 걸 알게 되었다. 이 양반은 Nonlinear Optics 다음 판을 준비중인 모양이다. 2년 정도 걸릴 거라는데, 단위계를 MKSA로 바꾸려 한단다. 그래서 모든 식을 다시 직접 유도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OSA 회의를 마치고 나는 한국광학회에 두 가지 좋은 소식을 가져오게 되어 기뻤다. 보람있는 데뷔를 한 셈이다.
한국을 위해서도 일해야겠지만, 내가 OSA 임원직을 수락했으니 OSA 자체를 위해서도 일해야 한다. 그게 내 잡이다. 여러분도 OSA와 관련하여 좋은 아이디어나 불만사항, 개선해야 할 점 등이 있으면 이야기를 내게 해주길...
내일은 (아니 오늘이 되었군) Pal 교수님의 세미나 후에는 공항게 가서 Delfyett 교수를 마중해야 한다. OSA Board of Directors를 대신하여 한국광학회 정기총회 및 동계학술대회에 와서 한국학생에게 시상도 하고 plenary talk도 한다. 이 분은 올해 CLEO의 제너럴 췌어인데, 약간 흑인이다. 원래 뛰어나기도 하지만, 흑인인데 뛰어나니 더 잘 나가는 것 같다.
이번 한국광학회 정기총회에서는 내가 학술상을 받는다. 한국광학회에서 주는 상으로는 제일 큰 상이다. 졸업생들과 여러분의 노고가 컸다.
내가 좀 한가해지면 회식을 한 번 하지...
각종 위원회 회의를 하고 마지막 날인 토요일 아침 8시부터 하루 종일 Board of Directors 회의가 있었고 저녁식사까지 함께 했다.
OSA가 무엇을 걱정하고 있고, 무엇을 하려하고, 규모가 어떻고, SPIE와 어떻게 협력하고 어떻게 경쟁하는지 볼 수 있었다.
미 의회건물 내에서 리셥션도 있었고, OSA 건물에서 회의도 하고 놀이도 있었다.
그 놀이란 건, 두 팀을 구성하여 (나머지는 관중) 광학에 대한 문제들을 내고 답을 맞추는 건데, 이런 식이다.
두번째 및 세번째 레이저를 만든 사람이 누구냐? Quantum Electronics에서 초기 두 개의 다른 종류의 매우 중요한 논문에 공동저자로 들어간 사람이 누구냐?
호주에서 태어난 외국인으로서 레이저 관련 노벨상을 받은 사람이 누구냐?
등등인데, 레이저의 역사와 광학의 발전 과정에 대한 질문들이고, 그 정답은 결국 대부분이 미국에서 일어난 일이다.
회의에서 나는 처음부터 미국광학회 이름을 바꾸는 걸 고려해 보는게 어떻겠냐고 했다가 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들었다.
나중에 보니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전임 회장은 OSA라고만 쓰고 그 밑에는 The Optical Society라고만 썼던 모양이다. 지금은 도루묵이 된 것 같지만.
어떻든 회원의 40 % 이상이 외국인이다. OSA는 각종 위원회 위원들 중에서 미국인이 아닌 사람들 비율을 늘리려고 하고 있다.
내가 회원투표에 의해 당선되지 않고 Board of Directors의 투표에 의해 결정된 유일한 Director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Board of Directors에서 내가 유일하게 전기과 교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OSA는 SPIE와 성격이 좀 다르다. OSA는 물리하는 사람들이 만들었고, SPIE는 공학기술자들이 만들었다. OSA는 노벨상 수상자들이 회원중에 많다는 걸 자랑하고, SPIE는 비지니스에 빠르다. 하지만 OSA도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시아, 또는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서, 저녁 식사 때의 테이블 배치에는 현회장과 전회장 사이에 내 자리가 있었다.
나를 왜 골랐을까를 생각해보면, 아시아의 펠로우 중 여러가지 고려를 했을 것인데, 하여튼 전임회장이 내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 모양인 것 같고, 거기에는 이분이 작년 초 서울대를 방문했을 때 여러분과 내가 성의껏 안내했기 때문인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BoD 회의 때 내 옆에는 Boyd 가 앉았는데 (내가 교재로 쓰는 비선형광학 책 저자), 상당히 재미있는 사람이란 걸 알게 되었다. 이 양반은 Nonlinear Optics 다음 판을 준비중인 모양이다. 2년 정도 걸릴 거라는데, 단위계를 MKSA로 바꾸려 한단다. 그래서 모든 식을 다시 직접 유도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OSA 회의를 마치고 나는 한국광학회에 두 가지 좋은 소식을 가져오게 되어 기뻤다. 보람있는 데뷔를 한 셈이다.
한국을 위해서도 일해야겠지만, 내가 OSA 임원직을 수락했으니 OSA 자체를 위해서도 일해야 한다. 그게 내 잡이다. 여러분도 OSA와 관련하여 좋은 아이디어나 불만사항, 개선해야 할 점 등이 있으면 이야기를 내게 해주길...
내일은 (아니 오늘이 되었군) Pal 교수님의 세미나 후에는 공항게 가서 Delfyett 교수를 마중해야 한다. OSA Board of Directors를 대신하여 한국광학회 정기총회 및 동계학술대회에 와서 한국학생에게 시상도 하고 plenary talk도 한다. 이 분은 올해 CLEO의 제너럴 췌어인데, 약간 흑인이다. 원래 뛰어나기도 하지만, 흑인인데 뛰어나니 더 잘 나가는 것 같다.
이번 한국광학회 정기총회에서는 내가 학술상을 받는다. 한국광학회에서 주는 상으로는 제일 큰 상이다. 졸업생들과 여러분의 노고가 컸다.
내가 좀 한가해지면 회식을 한 번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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