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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QELAB, Seoul National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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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질문이..

이병호 2005.04.21 16:40 조회 수 : 3759 추천:90

일반적으로 대학에서 광학을 연구한다고 할 때, 물리학과에서는 비선형광학, 양자광학 등 '물리'에 가까운 쪽을 많이 다루며, 전자공학에서는 주로 광통신 소자 및 시스템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여건상 광통신 관련 공부를 한 사람을 필요로 하는 '연구직' 수요는 많지 않습니다만, 광학계 설계, 회절광학에 대한 이해, 디스플레이용 광학계, 색채 이론 등에 능한 인력 수요는 꾸준하고 이에 대해 잘 아는 전문가가 매우 드문 형편입니다.



우리 연구실에서 연구하는 것은 집적영상(integral imaging 또는 integral photography)을 이용한 3차원 디스플레이 외에도, 광섬유 격자 응용, 나노광학(photonic crystal과 surface plasmon), 회절광학 소자 및 홀로그램 응용 등이 있습니다.



3차원 디스플레이는 응용 용도에 따라 적합한 기술들이 다릅니다.



일반적인 홀로그램은 정지영상만을 제공하기 때문에 광고용으로는 이용될 수 있으나 다른 목적으로는 그리 적합하지 않습니다.



놀이공원의 3D 영화에는 안경식 방식이 이용되며 이는 입체감이 가장 우수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안경을 껴야 하는 불편함, 장시간 관람시의 피로감 등 때문에 휴대폰이나 3D TV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Lenticular lens 방식이나 parallax barrier 방식은 무안경식이라는 장점을 갖지만, 보는 위치가 고정되고 수평 시차만을 갖고 있습니다. 휴대폰 용으로는 적합하지만, 여러사람이 다양한 위치에서 함께 관측이 어렵고, 누워서 볼 수 없기 때문에 3D TV 용으로 만들기에는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습니다.



집적영상 방식은, 시점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시야각을 가져 연속적인 시점을 갖고, 수평 뿐 아니라 수직 시차도 갖기 때문에, 현재까지 고안된 기술 중에 3D TV용으로 연구개발될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술입니다.

물론 현재의 집적영상 기술은 해상도, 깊이감 등에 제한을 갖지만, 달리 마땅한 기술이 없습니다.

2차원 영상을 3차원 영상으로 변환하는 것은 렌티큘러/패럴랙스배리어 방법과 마찬가지로 여러가지 방법으로 가능합니다. 단, 이렇게 변환한 3차원 영상정보를 전송하는 것이 아니라 2차원 영상정보를 전송하고 이를 수신기에서 3차원 영상으로 변환할 때 수신기에 메모리가 필요한가의 문제에 있어서는 집적영상 방식이 불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2차원 영상을 갖고 만든 3차원 상은 완전한 상이 아니라 quasi-3D 영상으로서 여러가지 제한점이 있기 때문에 좋은 화질의 3D 영상 구현을 위해서는 당초의 영상 정보가 처음부터 3D여야합니다. 이 경우, 집적영상이 렌티큘러/패럴랙스배리어 방식에 비해 불리하지는 않습니다.



집적영상 방식의 상용화 가능성은 적지 않고 데모 시스템을 만든 회사도 있지만, 현 단계에서 어떤 용도로 경쟁력이 있는가를 잘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2D 디스플레이 기술의 발전이 워낙 잘 이루어져서 화질, 시야각 등의 특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3D 디스플레이가 입체감은 제공하지만 화질이 썩 좋지 않다거나, 안경을 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거나, 장시간 관람하면 머리가 아프다거나, 보는 위치가 고정된다거나 하면, 결국은 제한된 수요의 호기심 수준의 관심에서 벗어나 대중적 수요가 큰 상품을 만들기 어렵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더 많은 연구개발 노력이 요구되는 분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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