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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에 다녀와서

이병호 2004.02.19 05:01 조회 수 : 3536 추천:87

공항에서 바로 연구실로 왔다.

다행히도(!) 여러분 중 상당수가 남아 있는 것을 보고 한 승훈의 말을 믿어보기로 했다.



Nanjing에서 학회참석자들과 함께 LG필립스LCD 조립공장을 구경갔다.

이미 일부가 가동되어 제품을 생산하고 있고,

또 건설공사를 하고 있고 남아 있는 건축예정지가 엄청나게 넓던데, LCD뿐만 아니라 PDP, 그리고 관련된 LG화학, 관련 부품업체 등, 부품부터 완제품 조립까지를 모두 갖춘 단지를 건설할 예정인 모양이다. 연구소도 만드는 모양인데, 거기 동남대학, 남경대학 등이 좋은 대학이니 그런 인력도 기대하는 모양이다.

지금은 패널을 우리 구미에서 만들어 배로 양자강으로 운송하여 난징 신항에서 하역하여 바로 이 조립공장으로 옮기는 모양이다.



다른 말은 필요 없고, 그 일대 60만평의 땅을 LG그룹이 무상으로 50년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러니 중국으로 올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우리를 태우고 가던 차는 거의 고속도로라고 볼 수 있는 데에서 U턴을 했다.

단편적인 예지만, 이렇게 규칙이 무시된다는 말은 한 편으로는 융통성이 있다는 말일 수 있고, 지도자의 독재적 의사에 의해 무엇이건 밀어붙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이렇게 추진되는 중국의 경제개발에 대해 우리가 경쟁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 같다는 느낌이 강렬하게 들면서 우울해졌다.



우리를 안내했던 분은 난징으로 처음 파견근무를 시작하여 아무 것도 없던 곳에서 4~5년 만에 이런 단지를 이룩한 것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 개인적으로는 얼마나 exciting한 일이겠는가? 우리의 포항제철 건설 과정을 보여주는 홍보영화를 보고 눈물을 흘렸었다는 어떤 분의 이야기가 생각났다.



공학을 하는 사람으로서 FTA를 통과시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해왔지만, 정말 두려운 것은, 농업도 안 되고, 공업도 안 되는 날이 올까 하는 것이다.



어떤 분이 했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우리나라의 오천년 역사 중에서, 중국에 대해 큰 소리 칠 수 있었던 것은 최근 한 20년 정도였는데, 이제, 그게 끝나간다고...



우리나라에 큰 기여를 하는 사람들이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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