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제가요...

2003.02.04 19:22

이병호 조회 수:3772 추천:99



> 함께 있는 부경대 장주석 교수님 말에 따르면 그 지도 교수이신

> 과기원 신상영 교수님의 박사 졸업생들은 거의 학교에

> 많이 계신 것 같습니다. 우리 방도 학계에 많이들 진출하게 될 것이고

> 일종의 "학파"를 이루게 되겠군요. 이렇게 되면 교수님도

> 든든하실 겁니다.



무슨 '학파'씩이나...

문과쪽에 보면 무슨무슨 연구회라는 학회가 알고보면 한 지도교수에게서 배출된 몇 명의 교수들이 만든 학회인 것들이 있던데, 이공계는 그런 것이 해당이 안 되는 것이고...



신 상영 교수님 제자 중에 (꼭 박사를 한 분들만 아니라 거기서 석사를 하고 유학을 다녀온 분들 포함해서) 학교에 계시는 분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때는 서울대에는 광을 하시는 분이 안 계셨고(물론 물리학과에는 계셨지만), 군대문제, 장학금 문제 등으로 서울대를 비롯 여러 대학들에서 학부를 마친 똑똑한 분들이 KAIST에 많이 갔고, 그래서 지금 공대 교수 중에 광을 하는 분으로 그 분 제자가 많다. 또 물리에서 광을 하는 분들 중엔 KAIST 이 상수 명예교수님 제자가 많고.



전에 아마 글을 올렸던 것 같기도 한데, 우리나라에서 광을 처음으로 연구한 분들이 아마 이 상수 박사님과 지금은 작고하신 김 웅 박사님이실 것이다. 이분들은 영국, 독일에서 유학했었는데, 이분들이 공부할 때 레이저가 발명되었고, 이분들이 그 때 레이저를 공부했기 때문에 처음이 아닐 수가 없다.



전에 샌 디에고에서 한 번 김 웅박사님과 저녁 식사를 같이 할 기회가 있어 김 박사님의 김 박사님과 이 박사님에 대한 회고담을 들은 적이 있는데, 아직도 기억이 많이 난다. 그때 말씀이 이 상수 박사님의 경우 영국에 유학을 갈 때 한달 여 배를 타고 갔는데, 여권을 분실할까봐 줄에 묶어 목에 걸고 속옷 아래로 고이고이 넣고 가셨다는데, 가서 보니 땀에 절어 여권이 해졌더란다. 김 박사님의 경우 남북한 이야기를 하다가 독일 학생들과 싸우셨다는 등의 이야기도 생각나고...



그건 그렇고...

신 교수님이 워낙 점잖으시고 겸손하신 분이라 내가 알기에는 한 번도 당신 제자들이 많다고 자랑하신 적도 없고, 그 제자들이 모여다니며 '우리는 하나다' 뭐 이렇게 외친 적도 없다. 모르겠다. 무슨 과제 심사시 서로 약간씩 평을 후하게 해주는 뭐 그런 것이 있는지는 몰라도, 그건 내가 알 수 없지만.

하여튼 내가 알기로는 그분이나 그 제자분들이나 대개 학회에서 매우 활동적이면서도 인간관계도 좋고 평이 좋은 분들이다.



우리도 조용조용히 각자 열심히 살고... 물론 서로 도움을 줄 것은 주고.

학계만 아니라 산업계에서도 성공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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