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드디어 둘째가 세상에 나왔습니다.

2003.11.19 18:04

이병호 조회 수:3733 추천:90

김 성철 박사의 득남을 축하하고 좋은 이름을 지어주길 바란다.



이름 짓는 방식은 문화권 마다 차이가 큰 것 같다. 전에 미국에서 아프리카(세네갈이었던가...)에서 온 흑인을 만났는데, 자기 이름이 심바(짐작되겠지만 사자란 뜻이란다.)인데 할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그대로 쓴 것이란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버릇없는 일이란 있을 수 없지만, 그 사람 말로는 할아버지가 마치 살아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에 자기 나라에서는 그런 식의 이름 짓기가 흔히 있는 일이라고 했다.

멕시코에서는 이름에 모계쪽 이름을 넣기 때문에 full name이 상당히 길다.

Pochi Yeh 교수님도 중국에서의 이름 짓기에 대해 설명하던 기억이 난다.



미국에서 아기 이름 모음집을 파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거기는 우리와 같은 그런 심오한 철학(?)이 없기 때문에 성경에 나오는 이름이라든가,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된 이름이라든가, 또는 외국어로 좋은 뜻을 갖는 단어에서 유래된 것 등등을 모아 놓고 그 뜻의 설명을 담아 책으로 판다.

지현이 친구 중 하나의 이름이 Poppy였는데, 강아지(puppy)와 혼돈되어 발음하기가 조심스러웠다. 그런데, California poppy라는 양귀비 닮은 꽃을 보고는 그렇게 이름을 지은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다.



어쨌거나, 좋은 이름을 지어주되, 그 아들이 나중에 국제적으로 활동하게 되길 원한다면 외국인이 발음하기 어렵지 않게 지어주면 좋을 것인데, 그리 하지는 않더라도 영어로 좋지 않은 뜻을 가진 글자는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내가 그런 경우를 봤었기 때문에...



그건 그렇고, 이번 제주도에서 유 봉안 박사에 대해 말씀하시는 두 분을 만났다.

한 분은 선발 과정에서 나를 믿고 유 박사에게 후한 점수를 주셨다고 했고 다른 한 분은 유 박사와 이야기해 보니 똑똑한 것 같아 같이 일하기가 기대된다고 하셨다.



졸업생들이 어떻게 일하느냐가 우리 연구실의 위상을 결정짓고 후배의 진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니 졸업생들은 부담감을 갖고 성실하고 창의적인 태도를 보여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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