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chester를 떠나며

2008.10.24 23:34

이병호 조회 수:3718 추천:10

이곳 일정을 다 마쳤다.
나로서는 마지막 OSA 시상총괄위원회 회의, 마지막 OSA Board of Directors회의를 다 마쳤다.

김영민과 이곳 대학 연구실 한 곳을 가 보는 것도 했고, Metamaterials and Plasmonics topical meeting의 talk들도 많이 들었다.

정윤찬 박사와 한승훈 박사도 만났다.

많은 사람을 만났다.
Optics Express 편집위원장은 편집위원을 더 추천해 달라고 내게 이야기 하더군. 투고 논문 수가 계속 늘어나는 모양이다.

OSA에서는 지금 소프트웨어를 테스트중이다. 투고된 논문이 OSA InfoBase에 있는 데이터 논문들과 어느정도 유사한지 검색하는 소프트웨어이다. 논문 도용을 가려내기 위한 것이다. 자기 도용 (자기가 자기의 다른 논문을 베끼는 것)도 포함해서... Introduction의 상당 부분이 같은 것도 도용으로 보는 분위기이다.
여러분도 서론에 쓸 말을 남의 논문(우리 방 다른 학생 논문이나 자신의 이전 논문 포함)에서 서너 줄 이상씩 베끼지 않도록 주의하기 바란다. 그리고 컨퍼런스에 냈던 논문도 상당한 새로운 내용이 있어야 저널에 낼 수 있다는 것이 대략 동의를 얻는 윤리이다.
이미, Optics Express에서는 이를 시험적으로 논문을 많이 투고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테스트 해 본 모양이고, 어떤 사람은 1년에 서너편 씩 30% 이상 자기도용을 하였다고 파악하고 있다.

나는 OSA의 이사(Director-at-Large)로서의 임기는 올해 말에 끝나지만, 여전히 OSA에 관여된다.
Applied Optics 편집위원으로서 두번째 3년간의 임기를 시작했고, External Relations Advisory Group 위원으로 남아 있고, 무엇보다도 내년부터 3년간 OSA의 기획위원(Strategic Planning Committee)으로 다시 붙잡혀 들어갔다. 직위는 Member-at-Large...
OSA에서는 나를 쓸만 하니까 계속 쓰는 거다. 하다 못해 회의록 및 규정 등에서 영어가 틀렸다고 가장 많이 지적하는 사람도 나다.. 믿거나 말거나...

기획위원이 되는 것이 나로서는 기대도 된다. OSA를 전체적은 관점에서 보면서 발전 방향과 새로 해야 할 일을 찾아 나가야 하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위원회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걱정도 좀 되긴 하지만... 좋은 점은 OSA 일 때문에 미국에 가야 하는 게 1년에 세 번에서 두 번으로 줄어든다는 것이다.

나는 OSA의 탑 레벨에 졸지에 갑자기 들어가게 되었었는데, 이는 드문 일이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을 보면 저널 편집위원을 하다가 (최소한 3년 이상), 편집위원장을 하고(최소한 3년), 그 다음 출판위원회 위원장을 하고... 이렇게 레벨을 높여간다.
물론 여러 레벨과 많은 위원회에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있고, 그들 중에는 더 큰 직책에 뜻을 두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는 사람도 있다.
물론 유명한 사람중에는 학회 일에 관심 없이 연구만 열심히 하는 사람도 많다.

돌이켜 보면, 내가 이렇게 된 것은 3년 여 전에 당시 OSA 회장이던 수잔 후드월터 박사가 한국에 왔을 때 서울대 안내를 해 준 게 인연이 되었다. 당시 김윤희도 수고를 했었다.
이 분은 내가 OSA 내에서 평이 좋은 것에 아주 만족해 한다. 자기가 추천한 사람이 일을 잘 하고 좋은 평을 들어야 기분이 좋은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다. 내가 여러분을 직장이나 외국 포닥에 추천을 할 때도 만찬가지다. 가서 잘 해야 나도 기분이 좋고 체면도 산다...

어쨌거나, 지난 3년간은 OSA라는 거대 조직이 어떻게 굴러가는 것인가, 어떻게 의사 결정을 하는가, 참여하는 자원봉사자들이 어떤 태도로 일 하는가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더 중요한 것은, 임팩트가 큰 논문을 내는 것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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