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물리학상

2009.10.07 16:25

이병호 조회 수:3681 추천:8

올해 노벨 물리학상은 광섬유를 만든 Kao 에게 반, CCD를 만든 두 사람에게 1/4씩 돌아갔다고 발표되었다.
사실 물리학자들이 아니라 공학자들이 받은 거다.
광을 하는 사람으로서 기쁜 일이다.

전에도 공학자들이 받은 적이 있었다. 이종접합 반도체와 집적회로 만든 사람들에게 간 적이 있었다.

사실 물리학에 많은 분야가 있고, 뭐가 더 중요한가는 우기기 나름이 아닐까 싶다. 뭐, 내가 잘 아는 건 아니지만...
극저온에서 일어나는 보즈-아인쉬타인 응축이 중요한지, 우주 생성의 초기 과정을 알 수 있는 무슨 이론이 중요한지, 투명망토 이론이 더 중요한지, 그냥 우기기 나름 아닐까 싶다.

반면에 공학에서는, 그게 실제로 쓰이느냐, 얼마나 영향력이 있는 기술이나 발명인가가 비교적 객관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틀이 제공된다.

입자물리를 연구하다가 광학으로 전공을 바꾸고 전자파 이론을 연구하면서 IEEE Microwave 관련 저널 논문들을 자세히 공부한 어떤 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님(얼마나 똑똑한 분이겠는가) 하시는 말씀이, '공학 하는 사람들이 더 엄밀하고 정직한 것 같다'고...
우리가 네이처 시리즈 저널 논문들을 보면 별 거 아닌 거를, 또는 별로 중요하지 않을 것 같은 거를 팬시하게 보이려고 과대 포장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발견한다...

어쨌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아웃풋을 내는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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