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 학회를 잘 마치고 왔다.
가는 날 낮에 삼성컵 UC Berkeley vs. Stanford 테니스 대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밤 비행기로 떠났다.
이 테니스 대회는 내가 유학생일 때에도 있던 친목 테니스 대회였는데, 그 당시 삼성전자 산호세 법인이 후원을 시작해 1회 대회가 열렸었기 때문에 나로서는 감회가 있는 테니스 대회다. 20년 전 일이다.
DH는 Poon 교수가 만들겠다고 도와달라고 하여 같이 Chair/Co-Chair로 시작했던 학회였기 때문에, 그리고 작년에 내가 Chair를 했었기 때문에 나로서는 애착이 많이 가는 학회다.
올해에도 많은 지인들을 만났고 나의 튜토리얼도 잘 마쳤다.
이 학회는 초청연사들을 훌륭한 사람들로 모시고, 또 췌어를 한 두 사람이 독점하지 않고 돌아가며 하기로 해서 (내가 강력 주장한 것...), Digital Holography의 세계적 top class 전문가들이 많이 모이고 활기가 있다.
내년에는 일본에서 하게 될 것이고 내후년에는 다시 마이애미에서 하게 될 것 같다.
여러분들도 BK 덕분으로 참석을 많이 해서, DH 참석자 수가 많은 나라 순서가 미국 다음이 한국, 그 다음이 일본이었다.
내가 피치 못해 또 주선하게 된 편집위원들과 참석자들의 저녁식사 모임도 OSA 저널 편집위원 10명 등 44명이 참석하여 성공적으로 열렸다.
플로리다에 처음 갔던 게 1999년이었던 것 같은데, 그 당시 학생이었던 정재훈 교수, 김성철 교수와 같이 갔었다. 당시 내가 놀랐던 것은, 이 훌륭한 학생님들이 디즈니월드를 보고도 별로 감동하지 않더라는 것.
에버랜드를 보고 자란 세대라서 그런지...
할 이야기는 많지만 이만 줄이고, 나는 여전히 바쁘다.
리뷰 논문 쓰는 것도 있고, JSID 특집호 두 달에 걸쳐 곧 나올 것 만드는 것도 있고, 6월, 7월, 8월에 각각 한 편씩 초청발표가 있는데 (10월과 그 이후에도 있지만) 내용이 다 다른 거다...
그 준비가 만만치 않다.
여러분들이 수고를 해서 작년의 (작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BK 업적이 우리 학과에서 선정하는 종합 우수실적 연구실 세 개 안에 뽑혔다.
하지만, 우리 연구실 올해 성적은 좀 불길한 예감이 든다. "이병호 교수 연구실도 교수가 자리를 비우니 별 수 없군"하는 이야기가 안 나오게 되길 바란다. 그런 이야기가 나오면, 뭐 나보다는 여러분의 명예에 먹칠이 되는 게 아니겠는가?
각자 밥값을 하는 사람들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