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에서

2012.02.13 05:22

이병호 조회 수:6406

여러분들은 즐거운 주말을 보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고생이 많다.

지난 주엔 시드니 가서 하루 자고 왔고 (이용욱 교수도 왔더군... 2년 후 학회를 한국에서 하지 않겠느냐는 말도 회의에서 나왔지만 내가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번 주엔 수요일에 OSA에 와서 그날 저녁부터 오늘(토) 저녁까지 계속 모임/회의의 연속이었다.

내가 들어가는 회의가 Member and Education Services (MES) Council, Executive Committee, Financial Committee, Board of Directors 다.

내가 그만둔 External Relations Advisory Group에선 나에게 감사장을 주었고, 반대로 Outstanding Young Professional Award 두 명에게 주는 상장에는 내가 서명을 했다. 시상은 OSA 회장이 OSA Leadhership Lunch에서 했지만 상장은 내 이름으로 주는 걸로 되어 있다...

이젠 주요 직원들 연봉결정하는 회의에도 들어간다. 그걸 보니, 내가 무척 초라하다...

MES Council은 내가 하루종일 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자료 준비는 OSA 직원들이 하니 준비하는 게 어렵진 않다. 아무튼, 이젠 단순히 Director-at-Large가 아니라 중요한 위원회를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되어 일이 더 어렵다.

벌써, 하나의 ad hoc committee를 만들어야 하게 생겼고, 한 가지 더 큰 일을 나에게 넘기려고 해서 조심중이다. 직원들이 방어 해 줄 것 같기도 하다.

2년 후엔 모든 일을 반드시 그만두겠다고 오늘도 다짐을 한다.

OSA Senior Membership을 신청하고자 하는 졸업생은 신청하길... 2월 말이 마감이다. 10년 경력이 있어야 한다. 추천서 두 통 필요. 내가 위원장이기 때문에 추천서는 써 주기 어렵다.

여러분이 나를 도와주는 길은 OSA 회원으로 많이 가입해주고, IONS (OSA Student Chapter들이 자체적으로 하는 학회)를 한 번 하는 거다.

그거 보다 더 근본적으로 나를 도와주는 일은 열심히 연구하는 거다.

시간이 남는 졸업생이 있다면 내가 OSA 활동에 끌어 들이겠다...

여러분들도 내가 일하는 시간 정도는 일하기 바란다. 여러분들의 일이란 연구하는 것...

내가 이런 걸 적는 건 자랑하고자 하는 게 아니라, 여러분이 자부심을 갖기를 바라는 거다. 뭐, 상관 안 할 학생들이 눈에 보이지만.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연구"하기 바란다.

비행기 안에선 논문을 봐야 한다.

시차적응이 아직도 안 되어 고생하고 있다. 몇 시간 후면 공항으로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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