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길인데, 나리타 공항에서 연결 비행기가 지연되어 무려 5시간 반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인천 공항에 도착하면 자정일 텐데, 버스도 끊길 것이고, 이래저래 고생이 많다.
OSA를 위해 경비 절감을 시켜주려고 indirect flight을 타다가 이모양이다..
하여튼, 나리타에서 비행기를 갈아 타는 것에는 안 좋은 기억이 너무 많다...

여러분 중에도 나리타 공항에 눈이 조금 왔을 때 난장판 속에 밤을 새웠던 멤버도 있었고... 나도 그 때도 고생했었다.

미국광학회 직원들에게서 몇 가지 부탁을 받았는데, 하나는, 서울대에 OSA Student Chapter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서울대에 있는 OSA 멤버 명단을 주던데, 우리 학생들이 하나도 없더군...
학생 멤버 연회비를 처음에 면제 시켜주겠다고 하던데, 큰 액수가 아닌데 그럴 것까지 있을까 싶다... 물론 여러분들이 자발적으로 내려고는 안 하겠지..
여러분 중 희망자를 chapter 회장을 시켜주겠다. 관심이 없겠지만, 이력서에 한 줄 넣을 수 있으니 나쁘지 않다. 행사 지원금도 좀 받을 수 있다.
희망자는 내게 말하기 바란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연세대에 하나, KAIST에 하나 student chapter가 있다.
아예 2월 15일에 OSA 부회장을 모시고 여러분 챕터 창단식을 하는 건 어떤지?

Saleh 교수 (Fundamentals of Photonics의 저자)는 책을 또 하나 쓰고 있다고 하더군. 토모그래피/3차원 측정 관련..
이 분이 노력해서 OSA의 저널을 새로 하나 만든다. 확정되었고 이제 광고를 하기 시작했다. Advances in Optics and Photonics이고 리뷰 논문과 튜토리얼 논문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2년 후 임팩트 팩터가 어떤 값이 안 되면 없애겠다고 하던데, 나는 그 기준이 훨씬 높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이처 시리즈에는 필적할 수 있어야지...

OSA 활동을 활발히 하는 사람들이 물리학 백그라운드를 가진 사람들이 많아 그런지, 원리원칙이 강조되고 좀 보수적인 면을 볼 수 있다. 물론 변화하는 중이긴 하지만...
나로서는, 미국 사회에서 이런 학회가 어떻게 운영되고 발런티어들이 어떻게 일 하는지를 배우는 좋은 기회이다. 나는 자리에는 관심 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