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곧 개강이네요.

2002.01.12 00:08

김정호 조회 수:4277 추천:203

새로 이사를 아파트형 기숙사에서 모뎀을 통한 인터넷



연결에 성공을 하여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다음주가 개강인데, 그 동안 Quantum dot과



씨름하다보니 벌써 한달이 지나가 버렸습니다.



그래도 방학이 되니 조금이나마 마음의 여유를 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수업에서



쏟아져 나오는 숙제들의 융단 폭격을 맞으면 어떻게 될지...





아곳 생활에 대해 말씀드리면, 영어는 한 학기가 지나니



조금 나아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가장 크게 늘어난 것은



영어로 말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줄어 들었다고 할까요..



한구사람들은 문법적으로 틀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커서 영어로



말을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고 하는데...



물론 세련된 영어 표현을 구사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설명하고, 듣는 사람도 정신을 집중하면 알아 먹는



것 같습니다. 지난 학기에 wrong billing 때문에 학교 행정하는



사람들 찾아가서 힘들게 항의 했던게 두 과목 영어 수업보다 값진



영어 수업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미국에 입국하지도 않은 날짜에 숙박한 기숙사비를 내리고 고지서가



와서 기숙사 secretary에게 얘기 했더니 "Don't worry. It will



be discarded next month"해서 믿고 기다렸는데, 다음달에도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다시 가서 이야기 했더니, "아 그러냐 면서"



기숙사 행정실쪽으로 연락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역시 믿고 다음달을



기다렸더니, 역시 wrong billing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오히여



late charge까지 붙어서 나왔습니다. 저는 아주



화가나서 어떻게 된 일이냐고 했더니(화가 나니까 오히려 영어가 더



잘 되더군요), 기숙사 secretary 오히려 저를 화난 얼굴로 쳐다보며



자기는 할 일을 다했는데, 왜 자기한테 화를 내냐는 식으로 나왔습니다.



secretary는 다음에도 수정이 안되면 기숙사 행정실 담당자 전화번호랑



이름이랑 가르쳐 줄테니 저보고 찾아가서 항의하라고 했습니다.



일단은 믿었지만 혹시나해서 Thanks giving break가 있었던 주에



기숙사 행정실을 찾아갔더니, 저보고 "Summer school"에 등록하지 않았



냐면서 뭐라고 하길래 제가 관련 영수증 보여주었더니 담당 boss에게



문의를 하더군요. (그 때 얼마나 황당했던지... 저를 언제부터 알았다고..)



그랬더니 그 boss가 기숙사 secretary로부터 연락이



왔다고 확인을 해 줬습니다. 미국 행정 직원들 취미가 wrong billing



청구해서 불쌍한 internatinal student 골탕 먹이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참 서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부서내에도 communication이



잘 되지 않은 것 같고... (기숙사 secratary는 그 boss에게 연락을 했고



그 boss는 행정실 서무 직원에게 알리지 않아서 저는 4개월여를 가슴을 졸이



며 student billing을 받아야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영어 못한다고 물러서면 너무 억을한 것 같아서,



눈 부릅뜨고 최대한 항의를 했습니다. 지금은 다 해결이 되어서



추억으로 남을 일이지만 그 때는...



그리고, 미국에서는 증거가 중요하기 때문에 영수증 잘 챙겨두어야 합니다.



그런 증거가 없이 말로 미국 사람들과 맞장을 뜨려고 하다가는 게임이



되지 않습니다.





아직도 전화하는 것은 어려워서 실험 재료 구입도 웬만하면 전저우편으로



처리하고, 가끔씩 중국 엔지니어들과 전화상으로 이야기를 나눌 때면



진땀이 흐르기도 합니다.







힘들지만 포기하지 않아야 하나라도 더 배우고 얻는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자주 듣는 표현이 "It's uo to you"인데, 정말 어떨 때는



이 표현이 무섭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늦게 나마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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