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검색을 하다 보니, 톰슨사의 Web of Science가 이제 새로운 걸 만들었는데, SCI(E) 저널 논문에서 인용한 것 뿐 아니라 자기들 나름대로의 데이터 베이스 컨퍼런스 논문에서 인용한 것도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는 분명히 최근 만들어진 Elsevier 출판사의 Scopus 때문에 생긴 비지니스 모델일 거다. Scopus는 저널 뿐 아니라 컨퍼런스 논문들도 검색이 되기 때문에, 학자가 자신의 논문 피인용 회수를 조사할 때 Web of Science로 찾는 것보단 Scopus로 찾는 것이 회수가 더 많게 나온다. 그래서, 톰슨사에서 Web of Science에 컨퍼런스 논문을 포함시키는 메뉴를 만든 것 같다.

최근 우리 교육과학기술부도 World Class University 프로그램 공고 및 심사를 하면서 SCI 또는 Scopus에 올라간 저널들 중 상위 10% 저널들에 게재된 논문들만 심사대상으로 삼았다. SCI는 저널의 임팩트 팩터 순으로 분야별 저널 랭킹 정보를 제공하지만, Scopus는 저널 랭킹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 그래서, 교과부에서 Scopus 한국지사에 그 랭킹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었다는 후문.... 교과부에선 한 곳 사설 기관의 정보를 사용한다는 것이 정부기관으로서 맞지 않다는 생각에 두 곳의 사설기관 정보를 종합하여 사용한 것 같다. 뭐, 달리 저널 수준을 평가할 방법에 없었겠지만...

하여튼 한마디로, SCI 이든 Scopus든 사설 기관의 데이터 베이스 영리 행위에, 한국, 중국 등의 정부 및 학자들이 큰 기여를 해 주고 있다.
한국의 무지 많은 저널들이 SCI(E)에 올려달라고 사정사정을 하고...

내가 3월부터 Journal of the Optical Society of Korea 편집위원장을 맡게 될텐데, 현재 SCIE인 걸 SCI로 올리라는 것이 내가 부탁 받은 임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