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안식'을 취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학생은 없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나도 좀 쉬고 싶은데 그게 그리 여의치가 않다.
아이들 스쿨버스 태워주고 사무실에 걸오 오면 아침 7:30 이다.
이 건물전체로는 모르겠지만, 이 층에는 내가 제일 먼저 출근하는 것 같다.
내가 거짓말 할 수도 없다. 이 건물에 우리 학부 출신 유학생들도 있기 때문에..
이젠 체력이 달려 오래 있진 못 하지만 집에 가서도 주로 일을 한다.
내가 9월 22일부터 24일까지 한국에 다녀온다. 그 주 그룹 미팅은 23일 오후에...
그 전에, 내일부터 17일까지는 독일에 다녀온다. Fringe라는 학회 초청발표인데, 디지털 홀로그래피, phase-shift interferometry, holographic microscopy의 대가들이 다 모이기 때문에 발표를 잘 해야 할 텐데 좀 부담이 된다. 한준구 박사의 일들을 모아 발표할 예정이다. 임용준이 자료 정리에 수고 했고.
스투트가르트에 가는 김에 거기 Giessen 교수 연구실을 방문해 구경하기로 했다. 다른 연구실에 방문하면 거기 잘 하는 것만 보기 마련인데, 나는 우리를 알리기 위해 세미나를 자청해서 하곤 한다. 이는 또 완전히 다른 주제의 talk이라 따로 준비하고 있다. 김세윤과 김 휘 박사의 자료이다.
Giessen 교수 그룹은 네이처 같은데에 밥 먹듯 내는 그룹이기 때문에 역시 내 발표가 좀 부담된다.
내가 독일에 안 간다면 여기 Stanford Photonics Research Center 에서 외부인들(주로 산업계)을 초청하여 하는 행사에 발표를 해야 했다. 일정이 겹쳐 거절했지만, 좀 아쉽다. 우리 일을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데...
10월 초에는 일본 ISOM에 간다. 김세윤이 초청발표 자료를 잘 만들어 주어야 하는데, 역시 부담된다. 첫날 플레너리 톡 바로 다음 세션이라서...
같은 세션에 초청발표 하는 미국 사람이 있는데, 여기 교수의 평에 의하면 그 양반 talk을 몇 번 들어 보았는데, 내용이 별로라고... 그러니 내가 또 부담된다.
가는 김에 일본의 어떤 대학도 방문할까 생각도 했지만 참기로 했다.
내가 이리저리 다니면서 발표를 많이 하지만, 사실 정말 중요한 것은 뛰어난 연구결과이다.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 보면 뭐 이런 이야기도 있다. 어느어느 그룹은 연구비도 많고 결과도 많이 내는데, 네이처 급에는 미치지 못하더라...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부담을 느낀다.
여러분들도 부담을 팍팍 느끼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