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A에서

2011.07.15 19:28

이병호 조회 수:5732

1년 전에도 이 제목으로 글을 썼는데 또 쓰게 되었다.

여러분 중에는 교수님이 출장 가신 것도 모르는 듯한 이메일을 내게 보낸 기본이 안 된 학생도 있다.

어제 자정에 이곳 호텔에 도착해서, 오늘 아침부터 밤까지 OSA 건물에서 회의를 하고 이제 호텔 방에 돌아왔다. 내일 오전에 공항으로 간다.

OSA 기획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건데, 1년이 지났어도 동양인이 나 혼자뿐이란 데 변함이 없다.

 

그래도 여기 올 땐 기쁜마음으로 왔다. 기획위원으로서의 임기가 올해까지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무거운 마음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나를 놓아주지 않는다. 물론 내가 매몰차게 더 이상 못한다고 하면 되는데, 플리즈를 연발하는데, 매정하기가 좀 어렵다. 즉답을 피했다.

그러지 않아도, 내년부터 2년간은 OSA Members and Education Services Council 위원장으로 일해야 한다. 1년에 세 번은 그 일 때문에 미국에 와야 한다.

그리고 내년부터 4년간 OSA를 대표해서 CLEO Pacific Rim 의 Steering Committee 위원이 된다. 그 회의도 1년에 두 번은 있는데, 한 번은 미국에서 한다.

그런데 기획위원까지 연장되면 1년에 최소한 5번은 미국에 와야 한다. 숱한 전화회의들은 별도로 하고...

한가지 다른 위원회 일은 그만두었는데, 또 다른 소위원회에 들어와 달란다. 전화로만 하는 회의...

 

내가 벗어나는 길은 독하게 마음 먹거나, 나보다 일을 더 잘하는 사람을 추천하는 거다. 둘 다 쉽지 않다. 여러분 중에 누군가가 빨리 커서 나를 대체할 수 있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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