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체스터에서

2012.10.18 17:57

이병호 조회 수:7293

토요일에 도착해서 지금까지 거의 자유시간이 없었다.

자유시간이라고는 Presidential Reception을 빠지고 박재형 교수와 저녁을 한 번 먹은 게 전부다.

그리고는 내일 새벽 4시 반에 떠나야 한다.

 

내가 온갖 군데 회의나 모임에 들어가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은 OSA에서의 현재 내 직책에서 알 수 있다.

Members and Education Services Council Chair

Strategic Planning Committee member

Executive Committee member

Finance Commitee member (재무에 대해 깡통임에도 불구하고...)

Holography and Diffractive Optics Technical Group Chair (올해 말까지인데, 그 후에도 새로 생기는 advisor로 붙들릴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약간 낮은 (? 그러나 시간이 많이 드는) 것은

Optics Letters topical editor

이다.

 

MES Chair로서 비즈니스 미팅에서 발표를 했는데, 그 내용중 호주 국기가 뉴질랜드 국기로 잘못 된 곳이 있었다. OSA 직원의 실수지만...

두 국기가 상당히 비슷하다. 내가 꼼꼼히 챙기는데 국기까지 맞는지는 확인할 생각을 못했다. 그런데 청중 중에 호주 사람이 세 명있었다...

 

이번에 중요한 일은 OSA와 한국광학회 공동으로 Sang Soo Lee Award를 제정하는 것을 최종 통과시킨 것이다.

고 이상수 박사님은 한국광학회를 설립하신 분이고 KAIST 초대 총장 (총장을 사실 두 번)을 하신 분이다.

돌아가신 후, 양 학회에 내가 제안을 했는데 성립까지 긴 시간이 걸렸고 김병윤 교수님이 유족 접촉 등 많은 노력을 하셨다.

2014년에 첫 수상자를 낼 계획인데, 내가 당분간 한국인 수상자는 없을 거라고 장담하며 설득했다.

한국인 이름을 따서 국제적으로 지명도가 있는 상을 만드는데 보람이 있지, 그걸 한국인들이 받는다면 모양새가 좋지 않다.

 

물론 이런 활동보다는 technical excellence가 훨씬 중요하다.

이번에 새로 OSA 부회장 된 사람은 나도 잘 아는 Philip Russell 박사다. Photonic Crystal fiber를 만들어 유명해 진...

나의 초청발표와 Technical Group 발표도 성황리에 잘 되었다. 한준구 교수와 홍지수 박사 등이 자료를 준비하느라 고생했다.

내가 귀국하면 홍지수에게 따로 할 말도 있다.

 

Physics Today에 원고를 아직 못 보내고 있는데 독촉이 왔다.

그래서, 이 밤에 또 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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