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9일 저희 부친상을 당해 갑작스런 가운데 연락도 제대로 못 드렸는데 이병호 교수님을 비롯한 많은 선/후배님들이 거리와 형편을 가리지 않고 한 걸음에 달려와 따뜻한 정성과 위로의 말을 전해 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아버님을 양지바른 곳에 모시고 편안한 마음으로 보내드릴 수 있었습니다. 어느정도 마음의 대비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나, 막상 닥치고 보니 그 슬픔을 억누를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제 남은 가족들이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아이들을 훌륭하게 키우는 것이 아버님의 마지막 뜻을 받드는 것이라 여기고 최선을 다해 주어진 삶을 꿋꿋히 헤쳐나가고자 합니다. 일일이 찾아뵙고 인사드리는 것이 도리인데 우선 지면으로 인사드리게 됨을 헤아려 주시길 바랍니다. 만일 집안에 크고 작은 일이 있을 시에는 필히 연락을 주시면 언제든 찾아뵈올 것을 약속드립니다.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항상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넘치고 소망하는 일들이 모두 성취되길 기원합니다.

김 상 용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