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많이 나겠지만, 일단 안 다친 걸 다행으로 생각하길...
밤에는 가급적 나가다니지 않는 것이 좋고,
전에 정 윤찬 박사 말로는 거긴 해가 지면 청소년들이 무섭다고 하던데...
세상엔 강도도 있고 맛이 간 사람들도 있게 마련이니, 조심하길.
안 좋은 동네에 가는 것은 피해야 하고...
수준이 낮은 사람들 중엔 인종차별적 범죄자도 있을 수 있고.
보험은 들어 두었겠지.
뜻하지 않게 당하는 건 소위 선진국에서도 많이 일어난다.
내가 아는 어떤 저명 미국인은 학회 참석차 파리에 갔다가 노상 강도를 당했고, 어떤 호주 학자는 파리에서 전철문이 열리자 뒤에서 누가 세게 밀어 넘어졌는데, 다른 누가 와서 일으켜 세워준 후 지갑이 없어진 걸 알았다는 양반도 있고...
이태리 학회에 갔다가 차를 도둑맞아, 영어도 안 통하는 경찰과 의사 소통을 하느라 고생했다는 이야기며...
내 유학 시절에는 그 동네에서 간혹 살인강도 사건이 보도되는 적이 있었다. 여자친구 앞이라 용감히 굴다가 죽은 학생도 있었다.
자취시절 내 옆 방에 잠시 들어와 있던 어떤 어학연수생은 밤에 자전거로 귀가하다가 어떤 인간이 옆에서 자전거를 발로 차 넘어뜨리고 자전거를 훔쳐 달아나는 황당한 사건을 당했다. 씩씩거리며 집에 와서는 나하고 같이 나가 그놈을 찾자는데, 물론 나도 나갈 수 없었다...
유학 시절 운전을 하다가 길을 잘못 들어 이상한 동네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겁났던 것은 모든 전화 부스에 전화가 제대로 남아 있는 게 없다는 것이었다. 당시엔 휴대폰이 있던 시절도 아니고...
하여튼 조심하는 것이 상책이고, 위기 상황에서는 자존심을 내세우기 보다는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한다.
미국에서 공부할 때 내 지도교수님이 일본에 다녀와서는 일본에서는 밤에도 길거리를 걸어다닐 수 있더라고 무척 놀라워하던 기억이 난다.
우리나라는 참 살기 좋은 나라이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맛이 간 사람들의 범죄가 가끔씩 보도되지만...
정 윤찬 박사는 부활절 휴가를 끝내고 돌아갔겠군...
동료/친구들과 이야기하면 기분이 좀 누그러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