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춘에서 2

2012.09.19 09:00

이병호 조회 수:7199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성대하게 치러졌다.

장춘광기소의 60주년 기념식에는 사람을 제한해서 천 명쯤 왔다.

중국답게 우렁찬 중국말로 두시간 반쯤 기념식이 진행되었다. 축하메시지를 보낸 중국 각지의 연구소와 대학의 이름들만 부소장이 힘차게 읽어 나가는데도 5분 넘게 걸린 것 같다.

각곳에서 60주년을 기념하여 보낸 기념품들을 전시했는데, 그게 사람 키보다 큰 도자기 같은 것들이다. 엄청 많아 카메라 한 컷에 넣기가 어려웠다.

컨퍼런스 발표자들의 약력을 소개하는 포스터가 1인당 하나의 포스터씩으로 판넬에 붙어 (여러분이 포스터 논문 발표하는 판넬) 당황스러웠다. 내가 제일 젊다.

 

어제는 축하공연이 두 시간 넘게 극장을 빌려 진행되었는데, 이곳 연구소 직원들과 학생들이 몇 달간 연습한 각종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노래, 춤 뿐 아니라, 60년의 역사를 시처럼 만들어 돌아가며 힘차게 낭송들을 하는데, 아무튼 정말 중국이 아니면 할 수 없는 행사다.

 

연구소를 둘러 보고 오늘 오후에는 레이저를 만드는 회사를 한 곳 방문했다. 방문한 이유는 OSA의 코오퍼레이트 멤버이기 때문에...

아무튼 4박 5일 동안 자유 시간이 하나도 없다.

중국학생들은 항상 순수함이 많이 느껴진다.

물론 중국의 단점들도 보이고, 또 무서운 점들도 있다. 우리 연구실에 중국 학생이 있으니 여기 쓰기는 좀 무엇하고, 나중에 따로 이야기 하겠다. 첸니도 궁금하면 나에게 개인적으로 물어 봐도 좋다.

 

중국 과학기술부 차관이 이 연구소 출신인데, 중국 정부에서 대학에 연구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들의 대표적 연구 성과들을 소개했다. 그 중 하나가 시안대학의 수에밍 리우 교수 것이었다. 직접 이름을 거명하며 슬라이드 하나를 보여주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전에 우리 연구실에 포스트닥으로 왔었다.

축하 메시지를 보내주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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